사진 위> 저농약 농법으로 재배된 사과를 수확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 아래> 김부수 아저씨와 함께 목재로 장승을 만들고 있는 모습

10월 28일 토요일에 경북 의성군에 있는 김부수 아저씨네 사과밭에 "청소년 농촌체험활동" 을
다녀왔습니다.

10시에 의성에 도착하여 아저씨로부터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근처에 있는 콩밭으로
이동했습니다. 미리 잘려진 콩들을 군데군데 모아놓는 작업이었는데, 가을햇살이 뜨겁기도 하고,
처음 해보는 일들이라 아이들이 조금은 힘들어 하더군요. 엄청나게 넓은 콩밭을 혼자서 가꾼 김부수
아저씨가 존경스러워졌습니다.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오후에는 오늘의 주작업인 사과수확을 했습니다.
사과가 벌거스름한게 벌써 탐스럽게 영글었더군요.
바구니마다 한가득 사과를 수확하고, 다음에는 장승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먼저 사람만한 크기의 굵은 나무의 껍질을 매끄럽게 벗기고, 적당히 장승의 눈, 코, 입의 모양을
만든다음 망치와 끌로 마무리를 하면 장승이 완성~
직접 만들어보니까 보기보다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장승을 정성스레 다듬는 아저씨의 모습에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모닥불에 구운 고구마와 감자를 먹으면서 아저씨로부터 우리나라 농촌과 농민의 어려운 현실을
들으면서 농촌문제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저씨가 한가득 안겨준 사과를 받아들고는 다시 대구로 향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의 체험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