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에서.

사진 아래> 밤을 열심히 줍고 있는 아이들.

빡빡한 프로그램이 없는 회원캠프!
고기와 술이 없는 회원캠프!
진행자와 참가자가 따로 없이 다함께 즐기는 회원캠프!

이번 캠프는 말 그대로 "자연에서 놀다가 푹 쉬다 온" 여유로운 캠프였습니다.
캠프가 열린 이영수 회원의 집은 물 맑고, 공기 깨끗하고, 경치 끝내주는 가야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넓은 마당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 놀고, 집 뒤로는 계곡이 흐르고, 구들방이 뜨끈뜨끈한 별채도 있고, 시원한 그늘아래 흔들의자도 있고...  세상에 낙원이 따로 없을 정도였습니다.

오후에는 근처에 있는 야생화 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야생화 전문가 이영수 쌤의 탁월한 설명을 듣다보니,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꽃 하나, 풀 하나 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토마토 덮밥, 인디언 신선로, 야채철판구이, 된장찌개, 비빔밥...
이번 캠프의 식사메뉴는 고기가 전혀, 진짜로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자연밥상이었습니다.
늘 육식과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온 도시인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녁에는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건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미리 넣어두었던 고구마가 딱 먹기좋게 익었더군요.
고구마를 먹으면서 가야산의 밤하늘을 쳐다보니, 별이 쏟아질듯 합니다.
가을, 모닥불, 별, 풀벌레 소리, 좋은 사람들...
그렇게 10월 가야산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다음날 오전에 여성회원들은 천연비누를 만들고, 아저씨들과 아이들은 밤을 따러, 아니 밤을 주우러
산에 올라갔습니다.
커다란 밤나무 아래, 여기저기 떨어진 밤송이를 두 발로 쫘악 벌려서 밤을 줍습니다.
허리굽혀 열심히 밤을 줏다보니, 어느새 밤 담는 봉지에 밤이 한가득 찹니다.

점심으로 다양한 나물의 비빔밥을 먹고 나서, 캠프를 마무리 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 자연에서 푹 놀고, 쉬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