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님, 금호강의 저 생명의 소리들이 안 들리시나요?
흰목물떼새와 원앙까지 돌아온 금호강 ... 이것이 진정 금호강 르네상스이다.

지난 17일에 이어 22일 다시 금호강을 찾아 물길을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수성구 고모동의 팔현파크골프장 부근의 금호강 팔현습지 초입에서부터 남천 합수부까지 거의 4㎞를 걸었습니다.

왕복 8㎞. 걷기에는 좀 먼 거리지만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금호강이 보여주는 고이고이 감싼 숨겨진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만난 무수한 생명들은 빛나는 환희의 순간들과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실로 아름다운 생명의 향연이었습니다. 여울과 소가 반복되면서 여울에서는 역동적으로 흘러가다가도 소를 만나면 명상하는 듯 고요히 침잠하는 금호강의 모습에서 우리네 삶의 모습을 읽기도 했습니다.

금호강은 명경지수였습니다. 특히 여울목에서는 계곡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맑은 강물이 흘렀습니다. 그 속에선 사라졌던 다슬기와 재첩이 나란히 돌아와 있는 반가운 모습이 목격했습니다.

또 빠른 물살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산소 덕분에 다양한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저 힘찬 몸짓을 보여주는 역동성. 살아있음은 바로 저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길을 거슬러 걷는 이날의 걸음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의 본성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서였습니다. 특히 여울목은 세찬 물길 때문에 걸음을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 세찬 물길을 물고기들은 본능적으로 거슬러 오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나는 것이 보입니다. 보 낙동강에서 보았던 그 보보다는 물론 작지만 그래도 수중생명들에겐 엄청난 장벽입니다.

도심 구간의 하천에서는 옆에서 농사도 짓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보가 필요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국의 수많은 하천에 용도가 사라진 보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이들을 제거해주는 것이 이 나라 하천 정책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환경부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강의 쓸데없는 보들을 모조리 철거해주시길 말입니다.

아래는 이날 돌아본 금호강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오마이뉴스 기사입니다. 꼭 한번 읽어봐주시고 널리 공유도 해주시고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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