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목요일 밤, 문화웨딩홀에서 20008 회원의 밤이 열렸습니다.

 “지키지 못할 생명이 어디 있으랴.”라는 제목으로 환경운동을 하는 우리의 삶과 철학을 돌아보는 자리였습니다.

 170여 분이 함께해주셨어요.



 <* 행사장 입구에 전시된 1년 동안의 활동사진>

부인과 아이들, 어머니까지 모시고 참석하신 회원도 계시고, 직장동료에게 환경운동연합을 알리기 위해 함께 오셨다는 회원도 계셨습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일 년 만에 얼굴을 보는 반가운 회원들도 계셨지요.

 접수를 도와주신 문양식 회원님, 조순현 회원님. 두 분 덕분에 회원들에게 올 회원의 밤 첫인상이 화사하고 따뜻한 미소로 기억될 거에요. 고맙습니다. 


 올 해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가족들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으며 이 밤을 추억에 남기는 자리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더 좋았구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사진 한 장에 기뻐하는 모습은 정말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더군요.

 사진을 찍는 자원봉사를 해주신 엄영랑 회원님, 덕분에 모두 아름다운 추억을 한 장씩 가지게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 아, 저 어색한 표정....>

  재활용 장터도 모두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었어요. 옛 시골장터가 우리 삶의 놀이터였던 것처럼 이 날도 장터가 우리 회원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물건과 돈이 오고갔지만 우리가 서로 건넨 건 소박한 기쁨이었지요.

물품 판매를 맡아주신 이정미 회원님, 이형구 회원님. 종일 서서 일하시느라고 힘드셨을 텐데도 끝까지 즐겁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또, 장터를 열어주신 손펴세 회원님들과 솔방울어린이집 회원들, 권영현 회원님 가족들, 이현아 회원님 가족들께도 감사드려요. 여러분들 덕분에 볼거리, 나눌 거리가 가득한 장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끼시는 물품들을 기꺼이 기증해주신 회원님들과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뜻으로 선뜻 사주신 회원님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이날 장터 수익금이 70여만 원 모였습니다. 이 돈은 내년에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환경교육사업에 소중하게 쓰겠습니다.



 

 

 <*회원들이 장터에 기증한 다양한 물품들>


 


 <* 자, 날이면 날마다 열리는 장터가 아니야, 윤기 짜르르 흐르는 이 천연염색 스카프 어때요>

 이 날 행사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은 아마 저녁 식사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숙자 간사님과 손펴세 회원님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소박한 친환경 식사가 모두를 행복하게 했지요. 준비를 하면서도 환경단체랍시고 회원들께 너무 부담을 드리는 게 아닐까, 우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참가하신 분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모두들 참으로 맛있게 드시고, 감동하기까지 하셨습니다. 수저를 직접 준비해 오신 회원들과 많았고, 컵을 들고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 * 손펴세 회원님들이 하루종일 준비한  친환경 채식 식단 > 


 그 반응들을 보면서 준비한 수고들이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무실에서 뒷정리를 하면서 활동가들은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딱 한 주먹 나왔습니다. 그것도 먹다 남은 음식이 아니라, 사과 속을 도려낸 조각들이었습니다. 170여 명의 식사 뒷정리라고는 믿기 어려운 쓰레기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정말 조금의 불편이 환경을 살린다는 걸 우리가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회원 여러분,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정말 내 가족의 한 끼 밥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음식 준비를 해주신 정숙자 간사님, 이정미 회원님, 박은주 회원님, 정경선 회원님, 곽병찬 회원님, 신은진 회원님께도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소속과 직책과는 상관없이 환경운동연합 회원이라는 공통점으로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이름이 화면으로 올라가면서 본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최병두 의장님과 엄영랑 회원의 인사로 행사를 자축하는 시간도 뜻 깊었지요. 의장님의 깊은 연륜에서 나오는 진지함과 신입회원의 젊음에서 뿜어지는 신선한 희망이 모두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우수회원상 시상은 수상자인 정경선회원의 감동이 오히려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1년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도 흐뭇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루어낸 활동의 결과들을 돌아보면서 내년엔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다짐도 해 봅니다.

 영상을 준비해주신 이은정 회원님과 권종국님, 고맙습니다. 두 분 덕에 일 년의 활동을 한 눈에 떠올릴 수 있었네요. 



  < * 자칭 프로 진행자라는 곽연하 회원. 깔끔한 진행 감사합니다.>


 <* 엄영랑 회원의 신입회원 대표 인사>
 


 < *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우수회원 수상자 정경선 회원>
 
 이어진 작은 음악회는 네 분의 회원 공연이 있었습니다.

 바이올린으로 일명, 뽕짝을 연주해 주신 한병인 회원님. 그림과 합기도도 수준급이시라니, 정말 의사 선생님 하기엔 아까운 끼와 재능입니다. 박세홍 회원님과 백미향 님의 피리와 가야금 연주도 우리 귀와 마음을 어루만져주었지요. 설재호 회원님의 오카리나 연주는 해마다 들어도 들을 때마다 황홀하네요. 네 분 모두 회원의 밤을 위해 기꺼이 마음과 시간을 내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환경을 노래하는 가수, 박창근님의 노래 공연으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의미 있는 노래들을 골라서 열과 성을 다해 공연을 해 주신 박창근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 회를 맡은 곽연하 회원의 진행이 너무도 매끄러워서 행사가 더욱 빛이 났지요. 곽연하 회원님, 고마워요. 내년에 또 부탁해도 될까요?


 

 < * 한병인 회원의 뽕짝 바이올린 공연>



 < * 박세홍 회원과 백미향 님의 피리와 가야금 연주 >


< * 올해도 어김없이 회원의 밤 분위기를 띄워주는 설재호 회원의 오카리나 연주> 


 


 <* 환경을 노래하는 가수, 박창근 님의 노래공연>
 
 끝으로 그날 참석하셔서 함께 마음으로 즐겨주시고 감동해주신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환경운동연합의 주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모두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자연과 지구의 내일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자구요. ^^


 * 정리 : 차정옥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