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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제비갈매기가 낙동강 창공을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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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제비갈매기 알집


[보도자료]

물떼새들의 집단 산란처인 낙동강 감천 합수부에서 보호종 쇠제비갈매기 번식 첫 확인

감천 합수부는 재자연화된 낙동강의 오래된 미래 각종 철새들의 낙원이자 야생동물들의 집 ... 습지보호구역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낙동강 감천 합수부(일명 강정습지)에서 쇠제비갈매기의 번식이 첫 확인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19일 감천 합수부 생태조사에서 쇠제비갈매기가 산란한 둥지가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외에도 이날 이곳에서는 수십 쌍의 꼬마물떼새도 포란(알 품기) 중에 있는 등 이맘때 이곳은 물새들의 천국이다.

 

이번 낙동강에서의 쇠제비갈매기의 번식은 낙동강 하구와 안동호 일대를 빼면 낙동강 중상류에서는 처음이다.

 

쇠제비갈매기는 도요목 갈매기과 제비갈매기아과에 속하는 수생 조류로 유라시아 대륙의 서부와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아프리카, 호주 등지에서 월동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자가 붙은 것으로도 알 수 있지만 제비갈매기보다는 덩치가 작다. 그래서 민첩하고 아름답다.

 

또 제비갈매기들처럼 수면 위를 날아다니다가 먹잇감인 어류 등을 포착해 다이빙하는 형태의 사냥을 한다. 한국에서는 흔한 여름철새였으나 현재는 그 수가 줄어 서해안의 갯벌 지대나 안동호 등 국지적으로만 도래하는 여름 철새로 국내에서는 202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돼 국가가 보호하고 있는 법정보호종 조류다. 주로 강가에 서식하며, 먹이는 물고기다.

 

낙동강은 4대강사업으로 강물만 가득 들어찬 채 강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져 있다. 그러나 이곳 감천 합수부와 같이 지천과 만나는 합수부를 중심으로 일부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 이곳 감천 합수부처럼 지천에서 모래가 대거 유입되면서 준설한 곳이 매워져 모래톱이 생겨나고 습지의 형태를 띄면서 각종 야생생물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천의 합수부들은 재자연화해 되살아난 낙동강의 오래된 미래를 보여주는 곳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생태공간이다.

 

쇠제비갈매기 번식이 확인된 감천 합수부는 이미 역시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의 산란이 확인됐고, 큰고니와 큰기러기도 도래하고 물수리와 황조롱이, 참매 등의 맹금류도 출몰하고, 삵과 고라니의 상당한 개체가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다.

 

따라서 4대강사업으로 망가진 해평습지 대신에 감천 합수부는 습지보호구역으로 하루빨리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 멸종위기종의 번식지인 이곳으로 반려동물을 데리고 산책을 오는 사람들이 있는 등 생태계 교란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겨울철에 행하는 겨울철새 모니터링 시스템을 여름에도 도입해 사람들의 무분별한 하천 출입을 막아야 할 것이고, 하루속히 환경부에 건의해서 이 일대를 국가습지로 지정해가는 노력을 신속히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구미시의 책임 있는 행정을 촉구해 본다.

 

 

 

2024. 5.20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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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감천 합수부에서 쇠제비갈매기 번식 확인 ....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