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피어나라 바나리-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컬러풀 퍼레이드 참여저지, 폭력대응, 부실한 질의답변

시민축제를 공권력 남용과 표현의 자유침해로

얼룩지게 만든 대구시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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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메인프로그램 '컬러풀퍼레이드'에 공식 참가한 '피어나라 바나리-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퍼레이드 도중 '해좋아 핵싫어', '평화란 밀양을 일궈온 이들의 행복'이라는 만장을 문제삼으며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였습니다.


'피어나라 바나리' 퍼레이드팀은 10월 12일(토) 예선 통과 후, 13일(일) 본선진출을 위해 대구초등학교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시관계자가 찾아와 '해좋아 핵싫어', '평화란 밀양을 일궈온 이들의 행복'이라는 만장을 들고선

절대로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없다. 저 두 문장을 빼면 참가할 수 있다라고 퍼레이드 팀에게 말했습니다.


'피어나라 바나리'팀은 자체 논의 후, 두 문장은 뺄 수 없다는 결론을 주최측에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퍼레이드를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주최측에선 용역업체를 동원하여 만장을 뺏고, 퍼레이드팀을 둘러싸고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등 

여러 방해행위를 일삼았습니다. 


퍼레이드의 주된 참가자들은 지역 공부방, 어린이집에 다니는 초등학생, 중학생들이였으며

그들은 생전 처음 겪어보는 폭력적인 분위기에 울음을 터뜨리기 까지 했습니다. 


결국, 80명이 하기로 한 퍼레이드는 20명밖에 참가하지 못하였고

퍼레이드가 끝난 후 대구민예총은 대구시에 질의서를 보냈지만, 형편없고 성의없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랬기에, 과연 이 퍼레이드를 가로막은 것이 누구인지

또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런 일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구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요구


1. 경연행사에 대한 최초고지, 심사위원들의 권위있는 결정, 체계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깡그리 무시한 채 권한을 남용하여 시민의 예술작품을 검열, 제지하고 폭력까지 행사하게 만든 초유의 사태에 대해 책임자를 가려내 징계하라!

1. 공무원의 압력에 의해 축제사무국, 관련공무원, 축제시행사직원들이 퍼레이드 참가자들의 기물을 빼앗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하고, 거짓말과 감언이설을 통해 정상적인 경연참가를 방해한 상황에 대해 대구시는 적절한 해명과 보상은 물론 공개사과하라!

1. 대구시민축제가 권력자와 공무원의 권력유지와 성과주의를 위해 들러리서는 구태관변행사가 아니라 예술가의 창의성과 시민들의 자발성을 담보한 진정한 축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문화재단 주관축제에 대한 비상식적인 간섭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이러한 왜곡된 의사결정 구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체계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




2013년 11월 7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대구지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참여연대, 대구인권운동연대,
                          대구경북진보연대, 인디053, 스페이스 우리,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DPI,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여성회,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대구여성인권센터,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반딧불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정의당 대구시당,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노동당 대구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