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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3일
성명서 (총 2매) |
대구4차순환선이 망친, 대구 앞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대구의 내일
대구4차순환선, 지금이라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신천좌안고가로 공사 넘어, 상인-범물 구간도 안전점검 필요하다
대구의 허파이자 상징과도 같은 산 ‘대구 앞산’, 잘못 계획된 엉터리 사업 ‘대구4차순환선 공사’는 대구의 어머니산으로 불리는 앞산의 생태를 완전히 파괴시켜 놓고 있다. 앞산관통터널로 앞산의 지하수가 완전히 고갈된 것에 이어, 대구4차순환선 공사가 망쳐놓은 앞산의 대표적 두 골짜기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다.
어느 시인이 “천국으로 드문 문”이라 표현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파동 용두골 골짜기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상인동 달비골의 거대한 상수리나무숲 군락도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각각 거대한 콘크리트덩이가 을씨년스럽게 서있다. 앞산의 가장 아름다웠던 두 골짜기가 이렇게 완전히 파괴된 것이다.
앞산터널 사업 전과 후의 용두골
1987년 전두환 군부정권시절 엉성하게 계획된 이 엉터리 도시계획(계획당시 지금의 대구시 인구가 350만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순환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다. 하지만 지금의 대구시 인구는 250만에서 답보 상태고, 지금 대구시의 교통체계는 좋은 편이고, 타 도시에 비해 월등한 편이란 게 중론이다)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구시는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하며 강행하고 있어, 이로 인해 얻게 되는 결과는 대구의 생태축(앞산과 달성습지 등)의 파괴, 민투사업에 대에 손실보존에 따른 대구경제의 파탄이다.
대구시와 각 단체장들은 걸핏하면 대구4차순환선에 대한 장밋빛 환상만을 심어놓을 뿐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있는 통찰의 흔적은 없다. 길만 뚫어놓으면 경제가 발전할 것이란 그 토건판 ‘약방의 감초’ 같은 황당한 논리 그것뿐이다.
앞산터널 사업 전의 달비골 상수리나무숲 © 한겨레 김태형
앞산터널 사업 후 완전히 사라진 상수리나무숲
행정실명제가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 나라 혹은 한 도시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을 대구4차순환선과 같은 대규모 토건사업에는 행정실명제를 통해 반드시 공과를 물어야 한다. 그래야 엉터리 토건사업으로 우리 국토가 유린되고, 혈세가 탕진되는 결과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대구4차순환선은 아직 30%도 채 완공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이 엉터리 사업으로 대구의 경제와 생태축이 망가지고, 혈세가 탕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지난 8일 새벽 대구4차순환선 상인~범물 구간과 연계된 사업인 신천좌안도로 확장공사현장에서 고가로의 상판을 지지하는, 이미 시공해 둔, 길이 45m 무게 140t인 ‘변단면 psc빔’ 네 개가 갑자기 쪼개지면서 붕괴된 아주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 사고는 공사중 작업자의 부주의 등으로 일어난 단순사고가 아니라,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뜻이다.
충분히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신천좌안도로를 넘어, 대구4차순환선 상인-범물 구간 전 구간에 대한 안전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엉터리 사업들로 인해 대구시민의 목숨까지 희생되어선 절대 아니 되기에 말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차제에 대구4차순환선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까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 이 무모한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말이다. 대구시의 결단을 촉구해본다.
2013년 5월 13일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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