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그 현장에 다녀오다.

 

김경열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박근혜정부의 4대강 검증에 앞서 현장을 파악하고 기록하기 위해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박창근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김종원 계명대학교 생물학과 부교수로 구성된 ‘4대강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조사는 지난 19일(금)부터 22일(월)까지 3박 4일간 안동보에서 함안보, 인근 지천까지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의 대부분 영역에 걸쳐 진행되었다.

(본 글은 19, 20일에 걸쳐 방문한 안동보에서 봉곡천까지의 현장을 방문한 장소별로 다룬다.)


안동보

조사단이 첫 발을 디딘 안동보는 엉망진창이었다. 흐르는 물살의 모양으로 보아 본체 바로 밑의 물받이공이 일부 부서져 나가있었고, 그 뒤를 이어 강바닥유지용 돌망태들은 철근으로 땅에 박혀있었음에도 쓸려나갔다. 망태가 뜯겨져 돌이 흘러나간 흔적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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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부분 구조물이 유실되어 가운데부분에 흰 물살이 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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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하단 부분, 가운데 부분에 콘크리트 구조물과 돌망태가 유실된 흔적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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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망태와 콘크리트 구조물이 유실된 곳들(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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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으로 고정되어 있었지만 물살에 쓸려나온 돌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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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이 뜯겨 돌이 흘러나간 흔적



 안동보(‘4대강 살리기 사업’의 모든 보)의 또 다른 문제는 어도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 겨우 구석에 탈출구마냥 설치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도 물고기에 대한 고려 없이 물살만 늦추도록 되어있다. 사람으로 치면 8차선 고속도로가 비포장 오솔길이 된 격이다.(이것보다 심하지만 마땅히 표현할 방법이 없다.) 심지어 어도 끝에는 다시 강바닥 보호용 돌망태로 물길이 막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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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의 구조


 

 

(자료 정리되는대로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