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월 29일 금요일에 함길밥상이 열렸습니다.

이번 달 주제는 릴리안으로 대표되는 일회용 생리대와 생활안전이었는데요.

 

일회용 생리대에 발암물질이 가득하다는 소식에 전국의 면생리대가 동이나고

대안으로 떠오른 유기농 생리대들도 모두 품절이 되었는데요.

지금 구매해도 제품은 12월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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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밀접한 주제인데다 면생리대 만들기도 함께해서 그런지 

함길밥상 참가자들이 평소보다 2~3배 정도 많았어요. ^ ^

 

원래 함길밥상은 저녁을 먹고 토론하는 모임이었지만 연휴 전날이라 점심으로 당겨셔 진행했고요.

토론 후 생리대 만들기도 해야하니 식사준비는 직접 하지 않고 국과 반찬을 사왔어요.

사무실 근처에 유기농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착한 가게가 생겼거든요. ^ ^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하자는 뜻으로 음식을 사와서 준비한건데 사람이 많다보니

음식을 직접 만들때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게 함정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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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아서 정신없는 가운데서도 다들 맛나게 밥을 먹고 2층으로 고고~

17년간 면생리대를 써오셨다는 강사님의 설명을 듣고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면생리대는 커버와 안감이 하나로 된 일체형과 안감을 교체할 수 있는 분리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저희는 2003년부터 면생리대의 장점을 알려온 피자매연대의 분리형 도안을 내려받아서 썼습니다.

대형과 중형본 두 가지가 있답니다. 대형을 조금만 변형하면 오버나이트용으로도 만들 수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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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설명이 끝나고 실전에 돌입!

커버로 사용할 융천에다가 도안을 그리는 분도 계시고 바느질을 시작한 분도 계시네요. 

 

겉감이 될 융천을 책상 위에 펼쳐놓고 식서방향에 맞춰서 도안을 그립니다.

식서란 원단의 올리 풀리지 않도록 마감한 부분을 말하는데요.

원단의 세로방향에 마감이 있으니 "식서방향=세로방향"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사오신 원단의 가로 세로 길이가 똑같아서 어느 방향이 식서방향인지 모르겠다 싶은 분들은

가위로 잘라서 올이 풀린 부분말고 기계로 마감된 부분을 찾아보시면 됩니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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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잘 맞춰 도안을 올리고 전체 본을 한 장 그려줍니다.

도안 가장자리에는  0.5~0.7cm정도 여유를 두세요. 이 부분이 시접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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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접이 들어간 도안을 사진으로 한 번 볼까요?

도안시접.jpg

 

전체 본이 완성되었으면 왼쪽과 오른쪽 커버가 될 부분도 마저 그려줍니다.

도안 중간에 그려진 두 개의 실선을 그대로 접어서 그리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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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도 도안 가장자리에  0.5~0.7cm정도 여유를 두어 시접부분을 만듭니다.

단, 직선부분은 접어박기를 해야 하니 1.5~2cm만큼 여유를 주세요 ^^ 

 

접어박기.jpg

도안을 다 그리면 바느질에 들어갑니다.

양쪽 커버 직선 부분에 올리 풀리지 않도록 접어박기(박음질이나 홈질)부터 하고요.

 

천올리기.jpg

접어박기가 끝나면 무늬가 있는 면을 마주보도록 올려주고 시침핀으로 고정합니다.

 

두 천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이 되면 가장 자리 부분 전체를 바느질(박음질이나 홈질)하시면 돼요.

분리형 생리대라서 중간이 열려 있기 때문에 따로 창구멍을 낼 필요가 없답니다.

 

가장자리까지 모두 바느질이 끝나면 천을 뒤집어서 잘 펴주세요.

뒤집었을 때 천이 바르게 펴지지 않으면 곡선부분에 가윗집을 주거나

시접을 0.5cm정도 남기고 잘라내세요.

 

마지막으로 날개 부분에 똑딱(스냅)단추를 달아주면 끝입니다. ^^

단추를 다는 방향도 중요한데요.

똑딱단추.jpg

오른손잡이시면 똑딱단추의 볼을 오른쪽에 오도록 하시고

왼손잡이시면 똑딱단추의 볼이 왼쪽에 오도록 하시는 게 편하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의하실 점!!

소켓과 볼을 다실 때 한쪽은 날개 안쪽, 다른쪽은 날개 바깥쪽에 다셔야 해요.

그래야 둘이 맞닿아서 잠금이 되거든요.

 

똑딱단추까지 다셨으면 이제 진짜 완성입니다.

완성.jpg

 

커버가 모두 완성이 되면 안감을 준비해야겠죠?

안감은 수건천을 커버모양에 맞게 잘라서 가장자리 마감만 하면 되는데요.

안감 가장자리는 손바느질로 하긴 어렵고 원단시장에서 "인터록" 처리를 해야해요.

 

인터록은 보통 손수건이나 스카프 끝을 마감할 때 많이 사용한다고 해요.

바느질이 촘촘해서 자주 세탁해도 올이 풀리지 않는 장점이 있답니다. ^ ^

 

인터록.jpg

 

마감된 안감은 아래 사진과 같아요.

안감.jpg

 

안감까지 모두 완성되면 겉커버에 안감을 넣어서 쓰시면 돼요.

안감을 여러장 많들어두고 생리양에 따라서 여러겹 겹쳐서 쓰거나 겉커버만 사용하셔도 됩니다.

 

생리대 만들기를 시작할 때만 찍고 도중에는 사진을 못 찍어서 과정사진과 완성사진은

피자매연대와 네이버 이미지검색에서 찾아서 올렸어요.

 

아래는 저희가 만든 면생리대인데요. 선물용으로 포장을 한번 해봤어요.

오늘 강사로 활약해주신 정숙자 처장님이 만드신 오버나이트입 면생리대를 접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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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생리대 만들기를 글로 보시니깐 좀 어렵게 느껴지실텐데요.

좀 더 자세하고 쉬운 설명을 원하시면 인터넷에서 금손님들이 올려놓은 걸 참고하셔도 좋아요.

정말 많은 분들이 본인에게 맞게 다양한 형태로 만들고 계시더라고요. ^^

직접 한번만 해보시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거예요. 다만 손바느질의 압박은 감수하셔야 한답니다.

 

면생리대 한 개 만드는데 시간이 어찌나 걸리던지요.

바느질 하시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집에 가져가서 하겠다고 떠나신 분들고 계실정도 ㅋㅋ

사무실에서 완성을 하고 가신 분들은 3~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미싱으로 박으면 정말 금방일텐데 말이죠~

 

9월 함길밥상 참가자 분 중 한 분께서 일회용 생리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깨끗하고 안전한 면생리대를 기업에서 만들어서 저렴한 값에 공급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합니다.

 

오늘처럼 날 잡아서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니까요.

 

어서어서 품절이 풀리고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면생리대 사용은 환경적인 면에서도 이익이 크니까요 ^^

 

일회용 생리대 문제 자체는 안타깝지만 이번 기회로 면생리대 사용이 확대된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이 글 보시고 면생리대 관련으로 궁금한 점이 있는 분들은 사무처로 전화주세요 ^^

아는 거에 한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알려드릴게요~  053-426-3557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