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글을 배우(人文學)는 시간이면서 사람됨의 무늬를 배우(人紋學)는 시간입니다.

 

이집트의 파피루스에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책은 사람이다라고 쓰였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다양하고 많은 책은 바로 '사람책(human book)'입니다. '사람책'은 종이가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진 책을 말합니다. 어떻게 사람으로 책을 만들 수 있을까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듯 사람을 빌려 서로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도서관'으로도 불리는 사람책은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지난 2000년 한 뮤직 페스티발에서 창안해 덴마크에서 시작했습니다. 책 대신 사람을 빌려줌으로써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용자는 해당 책(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살아있는 소통을 하고 다른 삶을 배울 수 있습니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깨어지기도 합니다. 유명인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누구나 책이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사람책의 매력입니다.

 

9월의 환경인문학 <두런두런>은 여름내 퇴약볕을 견뎠던 여문 곡식 같은 사람책 한권을 만납니다. 소수자의 위치에서 낮은 데로 임해온 그의 삶에는 어떤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흔히 가을을 책읽기 좋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소박하게 둘러앉아서 조금 낡았지만 깊이 있는 그러나 딱딱하지 않는 고전 같은 책 한 권을 만나러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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