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대가 있는 상주와 해평습지가 있는 구미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각각 상주보와 구미보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예상보다 공사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사람들이 자주 찾기 힘든지역에 위치한 공사현장은 우리의 무관심 속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발표되고 시민들과 함께 2009년 봄 찾았던 경천대의 아름다운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비가 온 탓도 있겠지만 한눈에 봐도 흙탕물과 부유물들이 떠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천대에서 바라본 낙동강(부유물과 거품이 떠다니고 있다. 사진.공정옥sv400171)

△ 경천대 절벽 아래부분에 거품과 찌꺼기들이 몰려있다. (사진.공정옥sv400176)
인근 주민들은 겨울이 갈수기고 최근에 비가 와서 물이 조금 흐릴 수는 있지만 지금처럼 거품덩어리가 몰려 있는 적은 없었다고 한다.

△고즈넉한 시골풍경  그러나 평화로운 농토는 곧 사라지게 된다. 주변에는 콘크리트 제방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공정옥sv400179)


△ 상주보가 있는 강창교 인근에 강물에 떠다니는 부유물들. (사진.공정옥sv400190)




△ 상주보 공사현장. (사진.공정옥sv400202)

상주보 공사현장은 그 규모가 대단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유독 그 지역은 돌깨는 소리가 요란한 것.  2~3m 파 내려가면서 발견된 돌들을 잘게 부수는 작업이 옆에서 진행이 되었다. 공사현장 인근까지 갔으나 제지하는 현장 사람들로 인해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었다.

밤늦게 도착한 구미보 현장은 야간에도 불을 켜고 작업을 하고 있고 지하시설물 매설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강의 이름을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강은 포크레인과 돌깨는 굉음만이 요란하다.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