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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3

보도자료 (3)


앞산터널로 앞산의 지하수 완전 고갈, 재앙이 현실로 드러나다

 

앞산터널로 앞산의 지하수 완전 고갈

 

앞산터널공사로 대구의 모산(母山) 앞산(660)의 지하수계에 심각한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 앞산 달비골의 유명한 쉼터 평안동산’(달비골 입구에서 1.5. 앞산의 3부 능선에 위치해 인근 주민들의 쉼터이자, 앞산 등산객들에게 산행시 필요한 물을 공급해준다)의 약수터의 약숫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것이다.

 

사실 이곳 약수터의 약숫물이 말라버린 것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안동산 약수터는 이곳에 약수터가 생긴 이래로 아무리 가물어도 단 한번도 약수가 마른 적이 없다 할 정도로 지하수가 풍부하던 곳인데, 앞산터널 굴착공사가 본격화한 후인 지난해인 20108월 이곳의 약숫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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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터널 굴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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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동산 약수 고갈. 20108

 

이에 따라 이곳 달비골 평안동산을 찾던 주민들과 등산객들의 원성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대구시와 이 사업의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부랴부랴 이곳에 161미터의 관정을 뚫어서 그동안 약숫물을 공급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6월 초 그 지하수마저 완전히 고갈되어버린 것이다.

 

161미터 아래의 지하수가 모두 고갈될 정도로 지금 앞산의 지하수계에 중대한 교란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은 앞산터널사업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이미 지역의 환경시민사회단체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로부터 줄기차게 제기된 문제다. 앞산에 터널이 뚫리면 앞산의 지하수계에 심각한 교란이 일어나서 계곡물이 마르고, 약숫물도 마르고 그에 따라 앞산의 식생에도 심각한 교란이 일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앞산의 생태계 교란, 대구시는 사죄하고 책임을 지라

 

이렇듯 앞산터널사업은 대구의 모산인 앞산의 지하수계와 식생을 심각하게 교란하고, 주민들에게 그동안 양질의 약숫물을 제공하던 약수터마저 그 기능을 잃게 만드는 전형적인 환경파괴 사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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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로 정비한 약수터의 약숫물마저 20116월 말라버렸다

 

민간투자사업으로 벌이는 대구 4차 순환선 앞산터널사업은 시작될 때부터 각종 부작용과 엉터리 교통수요 예측으로 건설업자들 배만 불리고 대구경제를 거덜낸다면서 주민들과 지역 환경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그 많은 대구시민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은 시행되었고, 오늘 이러한 충격적인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의 터널을 뚫어도 앞산의 지하수가 고갈되지 않고, 앞산의 생태계에 문제가 없다고 한, 이 사업의 자문 학자들과 이렇게 문제 많은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준 대구지방환경청 그리고 이 사업의 발주처인 대구시는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 앞산을 사랑하는 대구시민들과 인근지역 주민들께 엎드려 사죄하고, 이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이에 대해 ()‘앞산순환도로 터널 진입로 피해대책위를 준비하고 있는 달비골 입구 장미아파트 손태익 주민대표는 이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대구시 종합건설본부장과 달서구청장을 항의 방문하고 이후 대규모 주민집회를 열 예정이라 한다.

 

손태익 장미아파트 주민대표 010-3810-3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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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관할하는 달서구청에서는 최근 이곳의 지하수가 고갈된 사실을 알고는 달비골 입구 청소년수련관의 물을 트럭에 실어와 약수터의 간이물탱크에 채워놓는 식으로 응급조처를 하고 있다.

 

 

대구 4차 순환선 앞산터널사업은 대구시가 건설업체의 민간자본 2,354억원과 시예산 944억원 등 총 3,298억원을 들여 앞산과 법이산에 각각 터널을 뚫어 10.5에 이르는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민간투자사업인 이 사업으로 건설업체들은 26년간 편도 1,700원의 통행요금을 걷도록 계획되어 있다. 또한 교통 수요 부족으로 적자가 발생할 시 5년간 그 손실액을 대구시가 보존해주기로 되어있는 사업이다. 2012년 개통 예정이다.

 

 

앞산터널로 완전히 고갈된 앞산 지하수.hwp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