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대구시 규탄 기자회견 보도자료]

녹조 독소 검출 수돗물그래도 무조건 안전만 주장하는 환경부와 대구시를 규탄한다!

 

대구 수돗물 녹조 독소 오염 파동에 대해 환경부와 대구시는 대구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학문적 전문성과 학자적 양심을 걸고 수돗물의 녹조 독소를 분석한 학자와 그 연구 결과를 부정하는 환경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일시 : 81() 오전 11


장소 : 대구시청 앞

 

<기자회견 순서>

 

발언1 : 전교조 대구지부 임성무 지부장 - 대구 수돗물이 위험하다. 환경부와 대구시는 책임지라

발언2 : 환경운동연합 김수동 의장 - 양심적인 학자를 괴롭히는 환경부를 규탄한다


발언3 : 낙동강네트워크 임희자 공동집행위원장 - 녹조 곤죽 낙동강의 실상


발언4 : 경남기후행동 박종권 대표 - 영남인의 외침이다.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기자회견문 낭독 : 낙동강네트워크 민은주 공동집행위원장 / 팔거천지킴이 정유진 대표

 

녹조 수돗물 퍼포먼스


대구시장 항의 방문 및 서한문 전달

 

주관/주최 :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낙동강 녹조 문제해결을 위한 대구공대위

 

문의 : 낙동강네크워크 정수근 공동집행위원장(낙동강 대구 공대위 집행위원장) 010-2802-0776 / 낙동강네트워크 임희자 공동집행위원장 010-8267-6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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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16%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문산취수장 취수구 앞에 녹조가 가득 발생했다.


[기자회견문]

녹조 독소 검출 수돗물, 그래도 무조건 안전만 주장하는 환경부와 대구시를 규탄한다!

 

대구 수돗물 녹조 독소 오염 파동에 대해 환경부와 대구시는 대구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학문적 전문성과 학자적 양심을 걸고 수돗물의 녹조 독소를 분석한 학자와 그 연구 결과를 부정하는 환경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대구 수돗물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대구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매곡정수장, 문산정수장 그리고 고산정수장의 정수된 수돗물에서 각각 매곡 0.281ppb(/L), 문산 0.268ppb 고산 0.226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 생식 독성을 지닌 발암물질이자 청산가리(시안화칼륨)20~200배 독성을 지닌 맹독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이크로시스틴의 먹는 물 권고기준으로 1ppb를 제시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환경보호청(EPA)은 성인과 아동 기준으로 나누어 적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환경보호청은 유아 및 취학 전 아동의 경우 0.3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든 물을 10일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하는 권고기준을 정해놓고 있다. 취학 아동과 성인에 대해서는 1.6ppb의 기준치를 제시하고 있다. 대구 수돗물에서 검출된 양은 유아 및 취학 전 아동에 대한 권고기준에 거의 육박한다.

 

EPA는 또 임산부와 수유부, 노인, 면역 저하자, 투석 치료를 받는 사람 등은 일반인보다 마이크로시스틴의 건강 영향에 더 취약할 수 있다며 예방조치로 취학 전 아동에 대한 권고사항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환경보호국 환경건강위험평가소(OEHHA)는 주민들에게 수돗물에서 3ppb의 이상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될 경우 24시간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하고 있고, 0.03ppb 이상의 마이크로시스틴이 들어있을 경우 3개월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하고 있다. 남성 정자 수의 감소 등의 생식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 이유다.

 

결국 대구 수돗물에서 이번에 검출된 수준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10일 넘게 지속된다면 미취학 아동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여름 3개월간 이어진다면 남성의 경우 정자수 감소 문제 등 생식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수돗물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시민들은 4대강사업 이후 매년 극심한 녹조가 창궐해 강을 뒤덮어 왔던 장면을 보면서 수돗물 안전을 걱정했다. 그때마다 환경부는 고도정수처리를 거치기에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수돗물 녹조 독소 검출 사건은 무조건 안전이라는 환경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환경부는 녹조 문제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유해성과 위해성을 저평가해왔다. 녹조 독소 측정과 분석 방법을 가장 낮게 검출되도록 설계했다. 낙동강 본류에 극심한 녹조현상이 벌어졌을 때도 시민들에게 안전 경보를 전달하지도 않았다. 위험평가와 위험 소통 모두 부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돗물에서 독조 독소가 검출됐다. 불행히도 이는 예견된 사태였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환경부는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은커녕 이번 수돗물 녹조 독소를 검출한 부경대의 분석 방법이 잘못됐다면서 오히려 분석한 학자를 공격하고 있다.

 

환경부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분석 방법은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HPLC-MS)를 사용하는 공정시험 방법을 채택하고 있고, 이 방법은 마이크로시스틴 4가지 종류만 분석할 수 있다. 반면 부경대는 효소결합 면역흡착분석법(ELISA)을 사용해서 200여 종의 전체 마이크로시스틴 양을 분석했다.

 

이 방법 또한 미국 EPA가 공인한 분석 방법이며, 부경대는 미국 EPA 규정에 따라 분석했다. 이번 분석 시 부경대는 검출한계와 정량한계가 이전 제품보다 더욱 정밀한 ELISA 키트를 사용했다. 그런데도 환경부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사실은 무시하고 그 분석 방법이 잘못됐다는 공격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자신들의 치명적 과오를 은폐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환경부가 학문적 전문성과 학자적 양심을 걸고 소신껏 행동에 나선 학자를 공론의 장으로 불러내기는커녕 분석 방법 오류 등을 내세워 공격하는 것은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 부처로서 부적절한 행위다. 환경부가 해야 할 일은 선진 기술을 적용한 대학 교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 수돗물에서 녹조 독소가 나온 사실을 빨리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이 독소가 더 이상 대구 수돗물에서 나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 낙동강에서 더 이상 녹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 방법은 현재로서는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 낙동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 유일하고 가장 빠른 방법이다.

 

수문을 연 금강과 영산강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낙동강도 하루빨리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 대구시민들이 녹조 독의 공포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환경부의 시급하고도 바른 역할이다. 이에 우리 낙동강유역 제 환경사회단체는 사죄를 해도 부족할 형국에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는 오만한 환경부를 강력 규탄하고 하루빨리 대구 수돗물 안전을 위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환경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대구 수돗물 녹조독소 파동에 대해 환경부와 대구시는 대구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대구 수돗물 안전을 위한 재발방지 대책을 즉시 마련하라!

학자적 양심을 걸고 수돗물의 녹조 독소를 분석한 학자를 괴롭히고 있는 환경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환경부는 사죄하라!

 


2022.8.1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낙동강 녹조 문제해결을 위한 대구공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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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50%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매곡취수장 앞에 짙은 녹조가 발생했다. 이 물로 수돗물을 생산한다.


[별첨 자료]


환경부 반박 설명자료(녹조 발생해도 수돗물 안정성에 문제 없어)에 대한 입장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

 

금번 수돗물 검사에서 사용한 ELISA kit2종류입니다. Microcystins/Nodularins (ADDA, PN520011)Microcystins/Nodularins (ADDA SAES, 520011SAES)입니다. 논란이 있는 정량한계부터 설명드립니다.

 

ELISA PN520011 키트의 검출한계(Microcystin이 검출 가능한 수치)0.1 ppb, 정량한계(검출된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최저치)0.15 ppb입니다. 여기서 ELISA 키트의 숙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각 실험실에서는 정량한계는 가변성이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의 실험마다 QC(quality control)을 진행하며 정량한계는 0.2ppb입니다.

 

환경부에서 주장하는 0.3 ppb는 미국 전역의 정수장에서 ELISA를 이용했을 때 문제가 없는 검출한계치입니다. 또한 저희는 수돗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2개의 키트를 사용하였고 추가로 사용한 ELISA 520011SAES 키트는 검출한계가 0.016 pbb로 민감성이 훨씬 높은 kit입니다. 결과값이 두 kit 모두 동일했기 때문에 저희가 분석한 microcystin 정량분석은 이상이 없습니다.

 

환경부와 국립과학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은 ELISA에서 0.3 ppb 이하가 나오면 그 데이터를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검출한계가 0.1 ppb이기 때문에 그 물에는 microcystin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0.3 ppb 이하가 나오면 어린이 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지금 환경부의 가장 큰 문제는 그날 원수에서 현미경으로 녹조가 보였으나 microcystin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검출방법에 매우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당장 검토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수에서 유해남조류(녹조)가 검출되고 있음에도 microcystin이 검출안되는 것은 Microcystin 분석이 정확히 안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또한 환경부에서 현재 사용하는 방법은 기기만 미국과 동일한 계열인 LC-MS/MS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며 측정독성 종류도 4종밖에 하지 않으며, 물 처리 방법을 포함해 세부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처럼 microcystin이 검출 안되는 문제점을 찾고 반드시 수정을 요청합니다.

 

환경부에서 microcystin-LR, microcystin-RR, microcystin-YR, microcystin-LA를 조사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4가지 microcystin은 독성이 높거나 우리나라에서 비중이 높은 microcystin이라고 했는데요. 그 근거자료를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재 14종 정도의 microcystin 독성검사만 연구되어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200여 종이 넘는 microcystin의 모든 독성 정도를 조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microcystin-LR을 기준으로 모든 microcystin이 동일한 독성을 가진다고 고려하고 기준치를 마련합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200여 종의 독성검사가 끝나고 누가 독성이 더 높은지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나 봅니다.


두번째 총 microcystin 조사 없이 위 4종의 microcystin이 낙동강을 포함 우리나라 강에서 비중이 높다는 조사를 과연 어떻게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어야 위 언급한 4종의 microcystin이 우리나라 강에 비중이 높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 됩니다. 이에 이러한 연구 자료를 정식으로 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부에서 고도정수처리로 100% microcystin이 사라진다고 했던데 개인적으로 이런 연구결과는 단 한차례도 본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수장에서, 특히 대구정수장에서 들어온 microcystin100% 분해된다는 근거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런 자료들이 해외자료를 빌려서 이야기하던데 정수장마다 관리 상황이 다른데 그대로 이용하는 데는 아주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각 정수장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강물을 정수하는 정수장과 낙동강물을 정수하는 정수장의 능력의 차이와 그 결과값은 얼만큼 다른지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회견문] 녹조 독 오염 대구 수돗물 아무 문제없다 우기는 환경부와 대구시를 규탄한다!.hwp




이승준-환경부 반박 발표 글에 대한 입장 .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