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기자회견]

금호강 생태계 파괴, 혈세탕진 산책로 공사 강행하는 수성구청 규탄 기자회견

 

수성구청은 환경파괴 산책로 공사 즉각 중단하고,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론화 위원회를 꾸릴 것을 제안한다!

 

 

대구 수성구청이 대구 도심의 마지막 남은 야생의 공간인 금호강에서 강행하는 혈세 탕진, 환경파괴 산책로 공사에 강한 문제제기를 하고자 합니다. 특히 이곳은 대구환경운동연합이 2017대구 10대 환경 보물중 하나로 지정한 곳(반야월습지)이기도 할 정도로 생태계과 경관이 아주 우수한 곳으로 보존이 꼭 필요한 곳입니다.

 

이런 곳에 수성구청이 별 필요도 없는, 주민도 많이 다니지도 않아 실효성마저 의심되는 산책로 토건공사를 강행해 환경파괴와 혈세낭비를 조장하고 있어 거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내일 오전 수성구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단체와 시민사회의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무더운 날이고 긴급 제안입니다만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도심 하천인 금호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에 모두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 언론사의 적극적인 취재 협조 또한 부탁드립니다.

 

금호강 생태계 파괴, 혈세탕진 산책로 공사 강행하는 수성구청 규탄 기자회견

 

수성구청은 환경파괴 산책로 공사 즉각 중단하고,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론화 위원회를 꾸릴 것을 제안한다!

 

일시 : 728() 오전 1030

장소 : 수성구청 앞

 

발언1 : 전교조 대구지구 임성부 지부장 - 금호강과 반야월습지의 가치

발언2 : 안심마을사람들 박호석 대표 자전거도로면 충분하다

자유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 팔거천지킴이

기자회견 후 김대권 구청장 항의 방문

 

주관/주최 : 안심마을사람들, 팔거천지킴이,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전교조 대구지부 기후위기특별위원회, 환경과생명을지키는 대구교사모임 , 전국여성노조 대구지부,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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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하천 금호강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토건공사. 사색이 있는 강길과는 완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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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구간. 보다시피 강물이 들이치는 수충부인데 저곳에 토목공사를 하고 있다. 큰물이 몇번 지면 뜯겨나갈 공산이 크다. 



[기자회견문]

생태 파괴, 혈세 탕진 금호강 산책로 공사 강행하는 수성구청 규탄한다!

수성구청은 문제의 산책로 공사 즉각 중단하고, 시민사회와 제대로 된 생태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산책로 문제 원점에서 재논의하라!

 

대구 수성구청이 대구 도심의 마지막 남은 야생의 공간인 금호강에서 강행하는 혈세 탕진, 환경파괴 산책로 공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문제의 공사 구간은 반야월습지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대구환경운동연합이 2017대구 10대 환경보물의 하나로 지정할 정도로 생태계 잘 보존되어 있고 경관 또한 아주 우수한 곳으로 보존이 꼭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태 핵심 공간에 수성구청이 제대로 된 공론화 절차도 없이, 주민도 많이 다니지도 않아 실효성마저 의심되는 산책로 토목공사를 강행해 환경파괴와 혈세 낭비를 조장하고 있는 것은 인자수성의 명품 수성구청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진행된 토목공사도 길이 없는 곳에 인위적으로 길을 내려 하다 보니 탄소중립의 시대에 아름드리 자생버드나무군락지의 버드나무 100여 그루를 벌채해, 그 자체로 제방을 받쳐주는 구실을 하는 자연 완충 공간을 없애버리는 웃지 못할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문제의 공사 현장은 물길이 들이치는 이른바 수충부에 해당하는 곳으로 아무리 토목공사를 해봐야 큰물이 몇 번 지면 거세고 강력한 수압에 뜯겨나갈 공산이 큰 곳으로 계속해서 복구공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엉터리 토건사업이다.

 

또한 반야월습지 이 일대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삵 그리고 고라니와 너구리 등과 같은 야생생물들의 서식처이자 이동통로로서 이런 곳에 산책로와 같은 길을 낸다는 것은 이들 야생동물의 생태적 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로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문화도시를 목표한다는 수성구청의 구정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정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한상훈 소장(동물학 박사)이런 곳에 산책로가 들어서면 야생동물의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람 출현에 의한 서식 방해, 반려동물에 의한 서식 위협, 길고양이의 진입에 생존 위협, 다른 종 침입에 의한 교란 등등 다양한 영향을 받게 돼 상당한 교란 행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유명한 식물사회학자이자 생태 전문가인 김종원 박사(전 계명대 교수) 또한 이렇게 생태적으로 민감한 곳에는 길을 내서는 안된다. 대명천지에 확트인 강바닥 바로 옆을 따라 자연식생을 걷어내고 산책로를 만드는 것은 전혀 생태적 고려가 안된 공사다. 정말 산책길이 필요하다면 작고 아늑한 오솔길이면 충분하고, 그것은 자전거길을 활용하는 방안이 옳다고 조언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공사 전에 이미 생태 전문가들의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강 안으로 길을 내는 것은 절대 안되고 길을 낸다면 이미 나있는 제방길 옆에 다 작은 길을 붙여내도록 정책적 조언을 했다는데 그런 생태 전문가의 자문마저 무시하고 하천을 점령한 채 반생태적 토건공사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불통의 행정마저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문제의 이 공사는 남천 합수부에서부터 수성구 팔현마을까지 총 4.2킬로미터의 산책길을 내는 공사로 예산도 30억이나 드는 공사다. 모토가 사색의 강길-생각을 담는 길이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문화도시를 목표로 한다는 사업이다. 이런 사업을 자생버드나무를 100그루나 베어내고, 생태적 문제는 깡그리 무시한 포장길을 낸다는 것은 자연과의 공존을 말할 사업이 결코 아닌 것이다.

 

따라서 수성구청은 이 사업 과정상에 문제가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문제의 공사는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그러고 나서 시민사회와 제대로 된 생태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꾸려서 이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이 인자수성의 명품 수성구청에 어울리는 일이다. 수성구청의 생태적 각성을 거듭 촉구한다.

 

수성구청은 생태 파괴, 혈세 탕진 금호강 산책로 공사 즉각 중단하라!

수성구청은 시민사회와 제대로 된 생태 전문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이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2022.7.28

안심마을사람들, 팔거천지킴이,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전교조 대구지부 기후위기특별위원회, 환경과생명을지키는 대구교사모임 , 전국여성노조 대구지부,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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