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부산, 창원, 대구, 구미의 상수원 낙동강 상수원, 조류경보제 경계단계 발령

낙동강유역 750만 국민, 녹조 독에 병든다. 환경부는 지금 당장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하라.

 

721일 대구지방환경청은 구미시민들의 상수원 낙동강 해평 구간에 대하여 조류경보제 경계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에게는 해당 구간에 대하여 어폐류 채취, 낚시, 수상레저 등 모든 낙동강 수역에서의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로써 앞서 경계 발령이 내려진 물금매리, 칠서, 강정에 이어 구미 해평까지 경계 발령이 내려지면서 낙동강 유역의 750만 국민들의 상수원이 경계 발령 상태가 되었다. 719일 물금매리가 11462, 칠서가 82321셀, 강정고령 2만8천9십6셀, 해평 2만9천3백6십1셀을 가리키고 있다.

 

환경부는 언제까지 낙동강 녹조가 확산되는 것을 방치할 것인가?

 

낙동강 녹조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 100배 이상의 독성의 세기로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는 남성의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생식독성 관리기준까지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원수에 녹조 독이 8ppb 이상이 검출될 경우 레저활동을 금지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서 공기중 전파에 대한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지영 교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는 인공위성으로 확인한 미국 내 남세균 녹조 발생 상황과 간 질환 발생 자료를 비교해 상수원에서 녹조 발생이 10% 증가할수록 비()알코올성 간 질환 사망률이 3%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공위성으로 크고 작은 호수를 대상으로 남세균 특유의 색소인 파이코시아닌(phycocyanin) 농도를 분석한 것이다.

 

오하이오주로 범위를 좁혀 살펴본 결과, 녹조가 발생한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간암 발생이 뚜렷이 높았고, 상수원에서 가까울수록 더 뚜렷했다. 물과 함께 물고기와 농작물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됐다.

또한 이지영 교수는 2019년 이승준 교수 (부경대 식품과학부)과 함께 국내 4대강사업 후에 4대강 인근 지역에서 간 질환이 많이 늘어난 사실을 확인해 논문으로 발표했다. “관련 4대강사업 전후, 4대강 인근 지역과 다른 지역을 비교해보면 간 질환 발생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녹조 독이 낙동강 원수뿐만 아니라 낙동강물로 재배한 쌀과 무와 배추에서 검출되었다.

 

그런데 환경부는 낙동강 하구에서 경북 구미까지 수백km에 이르는 낙동강이 녹조로 인하여 녹조 배양장이 되었는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환경부는 낙동강유역의 녹조 독 문제를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로 만들려는 것인가?

 

환경부 스스로 녹조 문제 해결책은 수문개방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20219, 4대강 보개방 모니터링 종합분석 보고서(2017.6~2021.6)를 발표하면서 4대강의 녹조, 퇴적토 오염, 생태, 저층 빈산소 문제의 해결방법은 수문개방밖에 없다고 결론내렸다.

 

그런데 왜 이렇게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데도 취양수시설 개선을 완료한 함안보마저도 수문개방을 하지 않고 있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

 

최근 낙동강 원수를 사용하는 창원 석동장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정수장에서 걸러지지 않은 체 수돗물에서 나와 진해구 15만 시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하여 정수장 직원들은 2주 동안 수돗물 정상적 공급을 위하여 밤낮없는 비상근무 중이다. 그런데 석동정수장의 원수를 취수하는 본포취수장의 낙동강 상수원은 여름이면 녹조가 창궐하여 상수원 강바닥이 썩어 4등급 지표생물 깔따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창원시의 다른 정수장 칠서정수장은 720일 정수장 원수에서 54천셀의 남조류를 확인하고 녹조제거를 위한 효과적인 정수처리 방법을 실증하는 실험을 전개하였다. 향후 녹조가 대거 정수장으로 유입될 경우를 대비하여 그동안 정수 공정에 없는 과망간산나트륨을 정수 공정 침사지에 투입하여 녹조제거 효율을 확인한 것이다.

 

이처럼 낙동강유역의 녹조 창궐을 환경부가 방치하고 있는 결과 지자체 공무원들은 깔따구 유충 퇴치하랴 녹조 제거하랴 밤낮없는 격무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환경부는 알고 있지 않은가? 낙동강유역 시민들의 간암 발병 우려, 안전한 식수공급, 안전한 레저활동, 정수장 공무원들의 스트레스 등 이 모든 문제를 낙동강 수문개방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환경부는 지금 당장 수문개방하라!

 

 

2022. 7. 22

낙동강네트워크

문의 : 낙동강네트워크 정수근 공동집행위원장 010-2802-0776(대구경북), 임희자 공동집행위원장 010-8267-6601(경남), 민은주 공동집행위원장 010-9301-7888(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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