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낙동강 전역에 4급수 지표생물들 바글바글 ... 시궁창 된 낙동강, 어떻게 할 것인가?


녹조 대란에 시궁창 낙동강 사태까지 ... 낙동강 보 수문을 활짝 열어라!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 전역에서 4급수 지표생물들이 들끓고 있다. 시궁창에서나 사는 실지렁이와 붉은깔따구가 우리 식수원에서 들끓고 있는 것이다. 2급수 낙동강이 4급수로 전락했음을 이들 생물들이 몸소 웅변하여 보여주고 있다. 낙동강이 시궁창이 된 것과 다름없다. 정부는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저 상류부터 하류까지 저서생물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상주보에서부터 하류 본포취수장까지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와 붉은깔따구가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한 지점은 다음과 같다. 상주보 선착장, 칠곡보 생태공원, 강정고령보 매곡취수장 바로 위과 건너편, 달성보 선착장, 창녕함안보 선착장, 본포취수장 본포교 아래 낙동강이다. 이곳들에서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와 붉은깔따구를 각각 채집한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적어도 2급수를 유지하던 낙동강물이 4급수로 전락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해준다. 환경부는 이들을 4급수 지표생물로 지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출현 사실로 수질의 등급을 구분한다는 것이다.

 

환경부 규정에 따르면 4급수란 식수로 사용할 수 없고, 오래 접촉하면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는 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4급수 물을 1300만 영남인은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낙동강을 따라 붉은깔따구와 실지렁이가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니 최근 창원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타나는 웃지 못할 사태까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창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낙동강물을 먹고 마시는 모든 지자체가 똑같이 겪을 수 있는 일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해결책을 찾으려면 먼저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낙동강에 4급수 지표생물들이 들끓게 된 이유는 보로 막혀 강물이 정체되었기 때문이다. 흐르지 않는 강은 강물 속의 유기물들을 강바닥에 차곡차곡 퇴적되게 했고 그것이 쌓인 것이 뻘이고, 시간이 지나 그 뻘이 썩고, 그 섞은 뻘 속에 이들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와 붉은깔따구가 다량 서식하게 된 것이다.

 

이전 모래강 낙동강이었을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막힌 일이 발생한 것으로, 강바닥이 모래가 아닌 썩은 뻘로 바뀌었기에 나타나는 심각한 생태적 변화인 것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런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주어야 한다. 그것은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 낙동강을 흐르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유기물이 퇴적될 일이 없을 것이고, 쌓인 뻘도 조금씩 씻겨 내려가 결국에는 썩은 뻘이 모두 사라지면 이들 생물들도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낙동강 보의 수문을 하루속히 열어야 한다. 그것만이 4급수 시궁창물로 전락한 낙동강의 수질을 정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지금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낙동강 독성 녹조 사태와 더불어 4급수 지표생물들의 창궐은 모두 낙동강이 막혀 흐르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따라서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두면 모두 해결된다.

 

영남인들은 언제까지 독성 남세균(녹조)이 득실거리는 물로, 4급수 지표생물들이 들끓는 시궁창물을 마셔야 하는가? 정부는 이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정부는 낙동강 수질오염의 주범인 낙동강 보를 즉각 해체하라! 그것이 당장 어렵다면 보의 수문부터 활짝 열어라! 그것만이 독성 녹조로 덮인, 시궁창 강물로 썩어가는 낙동강을 살리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윤석열 정부는 하루속히 결단하라!

 

 

2022.7.20.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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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 상류 매곡취수장 건너편에서 채집한 붉은깔따구 유충과 실지렁이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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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으로 강바닥을 뻘을 퍼서 살펴보면 4급수 지표생물이 나온다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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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수 지표생물인 뻘 속의 붉은깔따구 유충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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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속의 4급수 지표생물 실지렁이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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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수에 대한 환경부의 규정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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