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성명서]

각종 발암성 중금속 칵테일 안동댐 물을 대구시민에게 공급하겠다는 정신나간 대구시를 규탄한다!

안동시장과 대구시장은 무책임하고 무지한 입 다무시고 제발 실태 파악부터 하시길 촉구한다!

최근 권기창 안동시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낙동강유역 광역상수원 공급체계 시범 구축 사업’을 통해 안동에서 수돗물을 생산해 낙동강 하류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구시 관계자 3명은 권시장의 발언에 화답이라도 하듯 18일 안동으로 달려서 권시장을 만나 안동댐 물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한다.

대구시가 홍준표 신임시장의 공약인 이른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본격 시작할 모양새다. 그러나 이는 한마디로 완전 무지에서 나오는 위험천만한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권기창 안동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안동댐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부터 확인하고 관련 발언을 좀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안동댐은 지금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의 각종 치명적 발암 중금속 칵테일로 변한 지 오래다.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영풍석포제련소로부터 지난 반세기 동안 흘러나온 발암성 중금속들이 쌓여 있는 거대한 침전조인 것이 안동댐의 실상이다.

게다가 그 영향으로 해마다 안동댐 물고기들은 집단 폐사를 하고 있고, 그 물고기를 잡아먹은 백로나 왜가리마저 집단 폐사하고 있다는 것은 오래된 진실이다.

이런 안동댐 물을 가지고 낙동강 하류지역에 공급하겠다는 권기창 안동시장이나 각종 중금속 칵테일을 대구시민에게 공급하겠다는 용감한 발언을 하는 홍준표 시장이나 도대체 실태 파악도 하지 않고서 발언을 하고, 사업을 구상한단 말인지 정말 되묻고 싶다.

임하댐 물도 마찬가지다. 4대강사업을 하면서 안동댐과 임하댐을 뚫어서 두 댐을 연결시켜 놓았다. 즉 안동댐 물이 임하댐 물인 것이다. 게다가 임하댐은 오래 전부터 심각한 탁수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도대체 이런 물들을 대구로 낙동강 하류로 공급하겠다니 이런 무책임하고 무지한 발언이 어디에 있는가?

진실로 안동댐 물을 낙동강 하류나 대구로 공급하겠다면 우선 저 낙동강 최상류 오염덩이공장 영풍석포제련소부터 낙동강에서 내보낸 후 지난 반세기 동안 안동댐 바닥에 켜켜이 쌓인 중금속 퇴적토를 몽땅 걷어내고 나서 안동댐을 진실로 맑은 물로 만들어놓고 나서 할 소리인 것이다.

그러니 권기창 안동시장이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 무책임하고 무지한 입 다무시고 우선 제발 실태 파악부터 하시길 거듭 촉구한다.

2022. 7. 19

대구환경운동연합 · 안동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안동댐 전경

안동댐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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