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긴급 성명서]

상주시는 위험천만한 도박인 낙동강 수상레저 활동을 전면 중단하라!

 

상주시가 위험천만한 도박을 벌이고 있다. 상주시는 상주보 일대에서 수상레저스포츠 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데 이어 지난 51일부터 일반인들에게 낙동강 수상버스를 이용해 상주보 일대로 돌아보는 관광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보도자료까지 뿌리면서 이 사업을 상주 관광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너무 무모하고 위험한 사업이 아닐 수 없다. 낙동강 하면 떠오르는 것이 녹조다. 그럴 정도로 낙동강 녹조 현상은 상하류를 가릴 것 없이 심각하다. 오죽하면 녹조라떼란 말이 낙동강 녹조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을까.

 

그런데 이 녹조 현상은 강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것만으로 끝이 나지 않는다. 그 안에는 기본적으로 발암물질(국제암연구기관의 규정)이고 청산가리 100(일본의 녹조 전문가 다카하시 토루 교수의 증언)의 독성을 나타낸다는 맹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들어있다.

 

맹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은 우리 인체의 간, , 신경 그리고 뇌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최근에는 생식기에 이상을 일으킨다는 생식독성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위험한 물질이 낙동강에서 창궐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시스틴을 생성하는 유해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의 개체수는 물환경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수상레저활동을 집중적으로 하는 여름에 이 유해 남조류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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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보에서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수상레저 활동. 2021년 5월 5일의 상주보 모습.


그렇다면 수상레저활동을 하다 보면 물이 피부에 닿는 것은 물론이고, 물에 빠져 물을 마실 수도 있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녹조가 에어로졸 형태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알려준다. 이 소식에 따르면 특히 여름에는 강가에 서 있는 자체만으로도 녹조 독에 노출될 수 있다는 소리다. 하물며 물에서 물놀이를 하는 경우라면 더 위험할 수밖에 없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상주시가 상주보와 낙단보 일대에서 수상레저활동이라는 물놀이를 시 차원에서 적극 장려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다.

 

수상레저활동을 하는 것은 주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일텐데, 이들은 특히 녹조 독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물론 상주시가 이런 위험한 일을 자초했으니 당연히 상주시의 책임이다.

 

게다가 지난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상주보 강바닥 퇴적토에서 수질 최악의 지표종 실지렁이까지 발견했다. 실지렁이는 수질을 1~4등급으로 나누었을 때 환경부 지정 4급수 지표종이다. 이 실지렁이가 발견됐다는 것은 환경부 지침에 의하면 상주보가 4급수로 전락했다는 말이다. 4급수 물에 수영을 했을 때는 피부에 병이 생길 정도다. 이런 물에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밀어넣을 수 있는가?

 

그러니 상주시는 책임있는 지자체라면 상주시민 더 나아가 관광객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수상버스를 비롯한 모든 수상레저활동을 지금이라도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 그것이 시민과 관광객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상주시다운 모습일 것이다.

 

수상레저활동의 문제에 이어 올 3월에는 낙동강 물로 농사지은 농작물인 쌀과 배추, 무에서 녹조 독인 마이크로시틴이 검출된 것이 환경단체들에 의해서 폭로됐다. 상주시도 낙동강물로 농사지은 농작물이 당연히 있을 것이니 이 문제에 전혀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가 마시는 물과 농사짓는 물 그리고 레저활동을 하는 물 모두가 위험에 처한 것이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수상레저활동을 지금이라도 금지하고 상주시가 지금 당장 주장해야 할 일은 상주보의 수문을 열게 하는 일이다. 수문을 열어 강을 흐르게 하라고 주장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녹조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녹조 문제를 해결해 놓고 레저활동을 하든, 낙동강 물로 농사를 짓든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안전의 기본이다. 그러니 상주시의 결단을 촉구한다. 지금 당장 수상레저활동을 중단하고 정부를 향해 상주보와 낙단보를 하루빨리 개방하라고 요구할 것을 말이다. 그것이 상주시의 책임있는 행정이다. 다시 한번 촉구한다. 상주시는 상주시민과 상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상주보와 낙단보의 수상레저활동을 전면 금지시키고, 상주보와 낙단보 개방에 적극 나서라!.

 

상주시는 상주보와 낙단보의 수상레저활동을 전면 금지시켜라!

상주시는 녹조로부터 안전한 낙동강을 위해서 상주보, 낙단보 개방에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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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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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보에서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수상레저 활동. 2021년 5월 5일의 상주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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