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낙동강 상류 상주보서도 수질 4급수 지표종 실지렁이 서식 확인되다.

1급수 낙동강이 4급수로 전락 ... 낙동강 상주보 수문 열어야

윤석열 정부가 부디 상식적인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본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0일 낙동강 저서생물 조사에서 상주보 선착장 앞 낙동강에서 10여 개체의 실지렁이를 채집했다. 실지렁이는 말 그대로 실처럼 가는 지렁이로 환경부의 분류기준에 따르면 하천 수질을 1~4등급으로 나누었을 때 최악등급인 4등급을 나타내는 지표생물의 하나다.

 

즉 수질 4등급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가 상주보 상류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말로 상주보의 수질이 수질 최악등급인 4급수로 전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격이다. 상주지역은 4대강사업 전 수질이 1등급이던 곳이다. 그런데 4대강사업으로 이곳의 수질이 4등급으로 바뀌었다는 것으로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4급수 지표종인 실지렁이나 붉은 깔따구 유충은 주로 낙동강 중하류지역에서 발견되었다. 상주보가 있는 상류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과로 낙동강 전역에서 이들 4급수 지표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다른 말로 하면 4대강사업의 결과로 낙동강 전역이 4급수로 전락했다고 할 수 있겠다.

 

원인을 분석해보자. 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상주보는 보가 만들어진 이래 수문이 열린 적이 거의 없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상주보 수문이 전혀 열린 적이 없고, 4대강 재자연화를 천명한 문재인 정부 들어서 2018찔금 개방이 한 차례 있었을 뿐 이후 개방다운 개방은 없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로 인해 그 결과 강바닥은 모래 대신 뻘로 뒤덮여 썩어갔고, 이곳에 실지렁이류가 살기에 좋은 환경으로 바뀐 것이다. 따라서 상주보 일대 광범위한 곳에서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서는 상주보의 수질이 4급수로 전락한 이 충격적인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주보의 수문을 개방하는 수뿐이다. 상주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 강물이 흐르도록 한다면 바닥에 쌓인 펄이 조금씩 씻겨내려가면서 모래층이 되살아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곳도 4대강사업 전의 낙동강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며 해법을 제시했다.

 

그러니 당국은 상주보를 비롯한 낙동강 보의 수문을 하루라도 빨리 열어야 한다. 그래야 1300만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의 수질이 개선될 수 있다. 따라서 이제 공은 5월에 취임하는 윤석열 정부에게로 넘어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상주풍물시장 유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한 4대강을 지켜서 상주와 문경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맘껏 쓰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실지렁이 서식으로 확인된바 윤후보의 말처럼 깨끗한 물은 아니지만 어쨌든 물을 맘껏 쓰게 하려면 낙동강 보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걱정이다.

 

실지렁이가 득시글거리는 썩은 물의 상주 낙동강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이전 1급수 강물이 흐르는 청정 상주 낙동강을 만들 것인가 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부디 윤석열 정부가 상식적인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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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apsa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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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보 선착장 일대서 채집한 수질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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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지렁이가 나온 상주보로 막힌 낙동강. 저 강물이 수질 4급수로 전락했다.


[보도자료]낙동강 상류 상주보서도 4급수 지표종 실지렁이 나와.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