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구름다리 계획 철회촉구 기자회견

대구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일시 : 2017년 3월 23일(목) 오전 10시 30분

장소 : 대구시청 앞


문의 : 010-2802-0776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 010-2804-0227 계대욱 간사



<순서>

발언1 - 생태계 및 서식처 관점으로 본, 구름다리의 문제

- 계명대 생물학과 김종원 교수


발언2 - 팔공산 구름다리의 경제적 효과 분석

- 대구경실련 조광현 처장


발언3 - 야생동물의 관점에서 본, 구름다리의 문제

-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옥윤성 운영위원


발언4 - 기자회견문 낭독



주최/주관 : 앞산·팔공산 막개발저지대책위원회

(영남자연상태보존회,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경실련,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녹색당 대구시당, 대구참여연대, 대구녹색소비자연대)


구름다리.jpg

대구시가 계획중인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대구시 제공.



<기자회견문>

대구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팔공산은 자연이 만들어준 대구의 대표적인 명소로 팔공산 자연 그대로가 무척 아름답다. 따라서 그대로 보전해야 할 대구의 귀한 자연유산이다.


그런데 대구시는 팔공산 정상부에 국민혈세 140억을 투입한 인공구조물을 만들어 팔공산의 경관과 생태계를 심각히 훼손하려 하고 있다. 대구시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과 낙타봉 인근 전망대를 잇는 250미터 구름다리다.


문제의 구름다리는 케이블카 정상에서 낙타봉 중턱을 연결하게 된다. 팔공산 능선은 생태적 민감 구간으로 이곳에 인공구조물이 들어서면 생태계의 훼손은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케이블카 정상부 인근에는 기암괴석이 잘 발달해 있어, 만약 구름다리가 건설된다면 이들 경관 또한 크게 훼손되고 말 것이다. 대구시는 한편에선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다른 한편에선 팔공산의 생태계와 경관을 망치는 개발계획을 세우는 모순적인 행정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국립공원 팔공산’을 영영 잃어버리게 하고 말 것이다.


대구경실련의 의하면 문제의 구름다리는 외부관광객 집객, 체류시간 증가와 같은 경제적 효과조차 거의 없는 예산낭비성 토목사업에 그칠 뿐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팔공산 구름다리는 팔공산 능선 훼손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야생동식물의 서식처만 심각하게 훼손하게 할 뿐이다.


따라서 합리적인 경제성 분석과 사전 정밀조사도 없이 인공의 구조물을 세우는 짓은 혈세탕진에, 팔공산 고유의 가치를 심각히 저해하는 것인바 범시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대구시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 대구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팔공산 생태계와 경관을 망치는 구름다리 계획 전면 백지화하라!

생태계 훼손 서식처 파괴, 팔공산 구름다리 계획 즉각 철회하라!

사전 정밀조사도 없이 강행하려는 막개발 계획 즉각 중단하라!

140억 국민혈세 탕진하는 토건행정 즉각 중단하라!


- 2017년 3월 23일 앞산·팔공산 막개발저지대책위원회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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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및 서식처 관점으로 본, 구름다리의 문제

- 계명대 생물학과 김종원 교수


1985년에 들어선 팔공산 케이블카(스카이라인)로 팔공산 이미 크게 신음하고 있다


대구시 당국과 케이블카 주체는 팔공산 훼손을 책임져라!

훼손된 자연을 원상 복구하라! 그런데 거기다가 “8자 구름다리”라니?


<근거>

대구광역시 2014 팔공산자연공원 자연자원조사 최종보고서 668-681쪽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기 위한 <국립공원연구원> 공식 보고서)


<내용>

18장 훼손지, 위험지구: 구간별 훼손유형 분석

(출처: <국립공원연구원> 2014. p. 668-681쪽)

팔공산 케이블카(표고 820m)-(낙타봉 917m)–동봉(1167m)구간(D-5) 693쪽-695쪽

● 3.1km 구간, 평균 뿌리노출 24.17%, 평균 암석노출 47.22%, 평균 노폭확대 1.03m, 분기수 30

● 681쪽 내용: D-1 구간 (한티휴게소-파계봉-서봉-동봉-도마제-능성재) 다음으로 두 번째로 심한 훼손 구간 (전체 21개 구간 조사 가운데)

(12) D-5 구간(팔공산 케이블카-동봉) 보고서 내용

● D-5구간은 팔공산 케이블카에서 동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구간의 총 길이는 3.1km이며, 탐방로 훼손지 16개소와 독립 훼손지 13개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해당 구간의 훼손상태는 비교적 심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훼손정도 ‘강’으로 조사된 훼손지는 1개소로 길이는 약 0.1㎞, 훼손정도 ‘중’은 6개소에 훼손길이는 약 0.28㎞, 훼손정도 ‘약’은 9개소에 훼손길이는 약 0.61㎞로 조사되었다.

● 해당 구간의 훼손비율은 32.06%로, 암반노출, 나지노출, 노면침식, 노폭확대 등의 훼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독립훼손지의 경우 훼손정도 ‘중’으로 조사된 훼손지는 11개소(암석노출, 노면침식, 노폭확대) 훼손지의 평균 면적은 약 288.64㎡로 나타났다.

● 훼손정도 ‘약’으로 조사된 훼손지는 2개소(노폭확대 및 근계노출 등) 훼손지의 평균 면적은 약 42.5㎡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 철탑사거리∼동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경우 암석의 노출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카이라인∼철탑사거리 구간은 노폭확대 및 나지노출 등으로 훼손이 비교적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1) 1985년 건설된 팔공산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으로부터 동봉 구간은 탐방객에게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서 심하게 훼손되었다.


(2) 팔공산 남부 영역의 중심 부분에 서식처 훼손이 심각하여 생태계(생명 + 비생물)는 완전 붕괴상태에 치닫는다.


(3)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면 탐방객의 급격한 증가로 훼손된 생태계의 영역의 크게 확장되면서 회복 불가능의 서식처 유실이 발생한다.


(4) 탐방객 증가는 산불발생, 토양 침식, 서식처 파편화, 야생생물 서식처 축소, 쓰레기 투각 등등의 직간접적 자연훼손 위험이 급격이 증가한다.


(5) 사전 정밀조사(현장의 상세 생태계 정보가 없었다)도 없이 환경영향평가 수준에서 새로운 시설의 도입을 합법적으로 시도하는 것은 식민지 점령군이 하는 짓이다.


(6) 팔공산은 더이상 어느 시대의 대구시장의 흥정 대상이 아니다.


(7) 팔공산 갖는 생태계서비스 가치를 정직하게 산출하라! 더 이상의 토건개발은 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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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구름다리의 경제적 효과 분석

- 대구경실련 조광현 처장


- 기본계획에 따르면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목적은 외부관광객 집객, 체류시간 증가, 팔공산 일대 활성화. 결론부터 말하면 팔공산 구름다리는 경제적 효과가 거의 없는 예산낭비성 토목사업에 그칠 것임.


- 팔공산 방문객 현황과 문제점

· 2016년 기준 국립공원 탐방객은 한려해상 6,784,160명, 북한산 6.087,156명, 설악산 3,654,211명, 무등산 3,571,712명 등임. 그런데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2년의 팔공산 방문객은 6,841,600명임


· 기본계획의 방문객 수가 사실이라면 팔공산 관광의 문제는 방문객이 적은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일 수도 있음 : 팔공산의 자연 및 주변 시설의 수용능력 초과 등


· 구름다리 설치 계획은 팔공산 관광의 문제점을 왜곡하는 것


- 팔공산 구름다리의 방문객 증가효과는?

· 팔공산 구름다리, 전망대는 기존의 케이블카 노선을 연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방문객 증가효과는 미미할 것임

· 기본계획은 팔공산 구름다리로 인한 방문객 증가 효과를 추정하지 않음. 다만 케이블카 방문객 수가 년평균 5% 증가한다고 가정하고 2020년 구름다리, 전망대 개장시 20% 증가를 적용하여 2020년 390,652 명으로 추정함. 이는 2016년의 케이블카 방문객 321,390명(추정)에서 69,262명 증가하는 것임.

· 기본계획의 방문객 추정이 그대로 실현된다고 해도 구름다리의 팔공산 관광객 집객효과는 팔공산 방문객에 비하면 미미한 편임.


- 구름다리 설치의 팔공산 방문객 체류시간 연장 효과?

· 기본계획은 구름다리로 인한 팔공산 방문객 체류시간 증가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음. 기존 케이블카 노선을 연장하는 시설은 물론 케이블카로 인한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효과는 검증된 바 없음.

· 팔공산 구름다리는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는 일부 지역의 구름다리와는 달리 기존의 케이블카 노선을 연장한 것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관광객 체류시간 연장효과는 미미할 것임.

· 구름다리 설치보다는 동화사 봉황문을 폐쇄하고 관광객을 일주문으로 유도하는 것이 체류시간 연장에 훨씬 효과적일 것임.


- 구름다리 설치의 팔공산 일대 활성화 효과?

· 구름다리의 팔공산 방문객 및 체류시간 증가 효과는 미미할 것임.

· 결국 팔공산 구름다리의 효과는 케이블카 이용자를 일부 늘리는 데 그쳐 케이블카 사업자의 배만 불려주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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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의 관점에서 본, 구름다리의 문제

-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옥윤성 운영위원


※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계획 2017년 기본·실시설계를 해 2019년 완공계획.


1. 팔공산에 4,74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도시형 국립공원인 북한산 2,945종, 계룡산 3,375종, 무등산 3,668종과 비교시, 팔공산의 생물자원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함 (팔공산자연자원조사 .2014)


2. 팔공산, 앞산 서식야생동물 현황

천연기념물

(11종)

멸종위기종

(12종)

야생동물

포유류: 2종

조류: 9종

포유류: 4종

조류: 8종

포유류: 5종

조류: 40종


- 팔공산 앞산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 하늘다람쥐, 독수리,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소쩍새, 솔부엉이, 올뺴미, 원앙 등이 서식하며 멸종위기종인 삵, 담비도 서식하며 일반 야생동물 멧돼지, 고라니, 족제비, 너구리, 말똥가리 등 5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3. 대구시 야생동물치료소 치료현황 (팔공산 앞산 일대 치료야생동물)

- 2013년 194마리 치료 (51마리)

- 2014년 235마리 치료 (64마리)

- 2015년 176마리 치료 (57마리)

- 2016년 211마리 치료 (68마리)


4. 종합의견

 - 팔공산 앞산 일대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함으로 팔공산 인공조형물 설치시 야생동물 서식환경 위협으로 생태계 교란 및 서식지 파괴로 야생동물들이 살아갈 수 없다고 판단이 됨으로 인공조형물 설치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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