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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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31일


취재 요청서 (총 2매)


달성군의 낙동강 쾌속선 운항계획 즉각 철회하라!!

맹독성 남조류 창궐하는 강으로 군민을 사지로 몰아넣으려는가?


대구 달성군은 화원유원지 낙동강변에서 유람선을 띄워 뱃놀이사업을 벌인 데 이어 8월 1일부터는 이곳에서 쾌속선을 이용한 고속 뱃놀이 사업을 벌이겠다고 한다. 맹독성 남조류가 창궐하는 한여름의 낙동강에서 유람선에 이어 쾌속선이 도대체 웬말이란 말인가? 달성군의 무사안일과 안전불감증 행정을 규탄치 않을 수 없다.


지금 낙동강의 상황이 도대체 어떠한가? 4대강사업으로 초대형 보가 만들어진 후 연례행사처럼 이른바 녹조라떼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올해도 지난 6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녹조 현상 때문에 낙동강은 지금 독성 남조류의 배양소가 되어버렸다. 맹독성 물질을 지닌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2녹조유람선.JPG

녹조라떼 낙동강서 뱃놀이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구 달성군. 7월 29일의 모습.



녹조 현상이 주로 강물 표면에 많이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강물과 직접 접촉하는 이들은 굉장히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서구에서는 독성 남조류에 감염되어 물고기에서부터 야생동물, 가축 심지어 사람까지 사망한 사례가 있다.


2014년부터 시작한 대구환경운동연합의 낙동강 모니터링에서도 화원유원지 낙동강변에서 잉어, 붕어와 같은 웬만한 오염에도 잘 죽지 않는 물고기서부터 자라, 뱀, 까마귀 같은 동물들의 사체까지 목격됐다. 독성 남조류로 인한 폐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현실이 이럴진대 달성군은 무얼 믿고 뱃놀이사업을 확대하려고 하는 것인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더구나 8월의 낙동강은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달이고, 무더위가 절정을 이룬다는 것은 낙동강 녹조현상도 가장 심할 때란 것을 말한다. 맹독성 남조류가 들끓는 곳으로 군민들과 관광객들을 밀어넣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군민의 안전을 도모해야 할 지자체가 도리어 군민을 사지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한여름 낙동강에서의 뱃놀이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유람선 사업이 아무리 재미가 있더라고 녹조가 창궐하는 한여름에는 좀 자제하는 것이 옳지 않는가 하는 제안이었다.


그런데 유람선을 넘어 쾌속선이 도대체 웬말이란 말인가? 시민단체의 말엔 더 이상 귀 기울일 필요없다는 불통의 표시인가?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안하무인의 행정의 진면목을 달성군이 보여주려는 것인가? 제발 상식에 맞는 행정을 펼쳐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한번 촉구한다.


하나, 달성군은 초고속 뱃놀이사업에 다름 아닌 쾌속선 사업 즉각 철회하라!

둘, 달성군은 녹조라떼가 창궐하는 여름철 뱃놀이 사업을 즉각 철회하라!

셋, 낙동강은 강 전체가 취수원으로 1,300만 시도민의 생명줄이다. 식수원 낙동강의 안전을 위해서도 달성군 뱃놀이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이 위험한 뱃놀이사업을 계속해서 벌일 시에는 범시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2015년 7월 31일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