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내성천 하류 정비사업 철회촉구 기자회견.hwp


내성천 하류 하천환경정비사업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내성천 하천정비사업 철회촉구 긴급 기자회견


 

24대강사업이라 할 수 있는 내성천 하천정비사업이 추진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사업은 4대강사업의 후속사업으로, 감사원에서도 총체적 부실사업으로 밝힌 4대강사업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없이 4대강사업 식의 하천공사가 추진되고 있어서 이 사업을 추진하려는 국토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4대강사업과 연계된 영주댐 공사로 인해 내성천 생태계는 심각한 교란을 당하고 있는 시점에서 또다시 내성천 생태계에 막대한 위해를 가할 하천공사를 벌이려는 황당한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에서는 곧 협의 의견을 내려는 시점에서 이 사안을 대하는 환경부의 안이한 인식에 대해서도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성천은 마지막 남은 우리 하천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보고입니다. 이 국보급 하천이 엉터리 개발사업으로 두 번씩이나 망가지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그것도 막대한 국민혈세를 탕진해가면서 말입니다.

 

이에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이 사업을 강행하려는 국토부를 규탄하고, 또 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줌으로써 면죄부를 쥐어주려는 환경부(대구지방환경청) 또한 성토합니다.

제 언론사의 취재협조를 요청합니다.

 

 

일시/장소: 320() 오전 1030분 대구지방환경청 청사 입구

( 대구시 달서구 화암로 301(대곡동)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24대강사업 내성천 하천정비사업, 절대 안된다!

4대강사업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없이 또다시 4대강식 개발사업을 계획하는 국토부 규탄한다!

중상류에 영주댐 공사로, 하류에 하천정비사업으로 내성천을 두 번이나 망치려는가!

각종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처이자 생태계의 보고 내성천을 더 이상 훼손치 말라!

이 나라 하천의 원형을 간직한, 마지막 남은 모래강 내성천은 그대로 물려줘야 할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 계획 즉각 철회하라!!

4대강에 이어 내성천까지 망치려는 국토파괴부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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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문수면 무섬마을 하류에 영주시가 인공제방을 조성해 둔 모습 . 사진 제공- 박용훈


 

 

<기자회견문>

 

자연하천의 원형을 간직한 내성천 또다시 대규모 하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는 4대강 사업으로 급격히 훼손된 한국의 하천 관리 실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자연하천 내성천은 반드시 보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0141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한 내성천 용궁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등 3개지구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용궁지구(L=7.5km)와 지보지구(L=10.2km), 호명지구(L=9.3km) 일원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 내용은 자연제방의 인공제방화, 제방을 활용한 자전거도로 조성, 하천복원을 이유로 한 자연습지 구간의 인공적 공원화, 필요성이 불분명한 3개의 교량 신설, 하상 유지시설 등을 주요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해당 사업에 대한 동의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검토가 신중해야 함을 주장한다. 4대강 사업과 내성천 사업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사실상 4대강 사업의 후속사업 성격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은 현재 총체적 문제점을 노출하여 정부 차원의 평가가 진행 중이며, 민간차원의 평가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4대강 외 국가하천 종합정비계획은 그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며, 후속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내성천 정비사업역시 그 결과에 따라 전면 수정 또는 폐기되어야 한다.

 

내성천 하천정비사업 구간에는 국가 명승지로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예천 회룡포예천 선몽대가 포함되어 있다. 회룡포는 물길이 360도 휘감아 형성되는 감입곡류(嵌入曲流) 지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이며, 선몽대는 유교적 전통공간과 내성천의 강물, 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국가명승지는 경관적으로 매우 중요하여 국가지정문화재로 국가(문화재청)가 지정하고 관리하며, 보호 대상범위는 명승지 인근 지역의 자연인문역사지리환경적 범위까지 포함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내성천 하천정비사업은 국가명승지인회룡포선몽대의 자연인문역사지리환경적 범위를 명확히 훼손한다. 그렇기에 문화재 조사 및 현상변경 등 조치와 관계없이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내성천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자연하천의 원형을 간직한 곳이다. 내성천은 경북 봉화군에서 시작하여 영주와 예천을 거처 문경에서 낙동강에 합류하는 국가하천으로, 유역 면적이 1,815에 달하는 국보급 하천이다.

 

그러나 모래 강 내성천은 불행히도 이미 인위적 훼손이 진행 중이다. 내성천 중상류에 영주댐 공사가 강행되면서 모래 강 내성천의 생태계는 급격한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 모래가 급격히 유실되면서 내성천 본래의 하천 특성과 독특한 자연경관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것이다.

 

우리는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검토 이전에 환경부의 사전환경성검토(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에 대한 재검토와 검증을 주장한다. 또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낙동강 본류의 지리적 변형과 영주댐 공사로 인한 내성천 전체 구간의 수리수문학적 변화에 대한 다년간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내성천의 생태적 중요성에 대한 본질적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검토가 부재한 상태에서 진행된 내성천 구간에 대한 사전환경검토(전략환경영향평가) 및 환경영향평가 자체가 오류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국토부는 4대강 사업으로 이 나라 국토의 혈맥과도 같은 네 개의 큰 강을 망쳐놓은 것도 모자라, 4대강 사업에 따른 낙동강의 수질악화를 막기 위해 영주댐 공사를 벌이면서 500세대 이상의 수몰민을 만들고 내성천 중상류의 생태계까지 망쳐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가 또다시 내성천 하류마저 4대강 사업 식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4대강 사업 식의 추가 하천개발이 아니라, 4대강 사업에 대한 철저한 평가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정확한 평가 없이 또다시 자연하천을 인공화하는 4대강 사업 식의 하천공사는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내성천을 시작으로 전국의 수많은 지천을 또다시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4대강처럼 망쳐놓는 개발 토건중심의 정책은 중단되어야 한다.

 

국토부가 밝히고 있는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의 큰 목적 중의 하나가 내성천 하류지역의 홍수 방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조차 해당 지역은 홍수 피해가 미미한 지역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군다나 국토부는 이미 내성천 중류에 홍수조절을 명분으로 영주댐을 건설하고 있다. 영주댐 자체도 타당성이 결여된 사업이지만, 국토부 스스로 영주댐은 홍수조절 기능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하류에 또다시 홍수 방어운운하며 사업을 벌이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국민혈세를 탕진하고야 말겠다는 오만이 아니라면 결코 진행될 수 없는 사업인 것이다.

 

내성천은 멸종위기 2급인 먹황새, 흰목물떼새의 주요 도래지이며 천연기념물인 원앙의 주요번식지이기도 하다. 아울러 흰수마자 등 각종 희귀어류 등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현재 계획 중인 사업이 진행될 경우 영주댐 건설로 인해 일차 훼손된 생태계는 회복 불능의 상태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이 진행하는 내성천 용궁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등 3개지구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즉각 반려하고 해당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내성천 정비사업은 환경적 측면과 지역주민의 편익 차원에서도 적절한 사업이 아니다. 이미 회룡포 일대 주민들은 기존 경작지의 강제 수용과 사업 필요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내성천 하류 하천환경정비계획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2014320

내성천 하천정비사업 철회를 희망하는 환경사회단체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