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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8

보도자료 (2)


AI 확산 방지 위해,

굶주린 철새들을 위해 먹이주기 활동에 나서자

 

굶주린 겨울철새들이 농가나 민가로 접근해 오히려 AI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AI 확산 주범으로 내모는 철새들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와 협오를 중단하라!

 

 

지난 17일 전북 고창지역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전북을 거쳐 충남과 경기까지 확산되고 있는 양산입니다. AI의 원인이 가금류 혹은 철새로 판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철새를 AI의 발생인자와 매개체로 특정하고 불합리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AI 확산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그동안 지자체나 민간단체에서 해오던 겨울철새들에 대한 먹이주기 활동마저 금지시킴으로서, 철새들을 굶주리게 해 오히려 철새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철새도 안전하고 인간도 안전하기 위해서는 철새들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먹이공급이 필요합니다. 굶주린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인근 농가나 사람들의 거주지까지 진출하고, 감염지역의 철새들이 전국으로 분산되어 이동하는 것은 AI의 관리를 위해서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로 협력기구’(EAAFP)라는 국제기구에서도 한국의 철새에 초점을 맞춘 AI 대응에 대해 철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원인이 아니라 희생자라 밝히고 있습니다. 이 국제기구에 따르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조류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발생되지만, H5N8 같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일반적으로 좁은 공간의 반환경적인 집단사육 방식에서 자라는 가금류에서 볼 수 있는 질병으로 지금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야생조류에서 발생했다고 보고된 적은 없으며 H5N8AI가 철새 무리에서 시작됐을 것이란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I의 원인을 철새로 특정하고, 그동안 지자체나 민간단체에서 해오던 먹이주기 활동마저 금지하는 것은 철새들의 생존을 더욱 위태롭게 할뿐더러 철새들의 이동을 조장하는 원인이 된다 할 것입니다.

 

이에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먹이주기가 중단된 이후 낙동강의 유명한 철새도래지인 해평습지의 현장 상황을 진단하고, 전국 환경운동연합 6개 지역(순천, 창원, 고창, 고양, 파주, 철원)과 더불어 철새 먹이주기 활동을 29일 구미 해평습지 일대에서 1차로 실시합니다.

 

더불어 구미시와 대구지방환경청에 그동안 구미시와 대구지방환경청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해오던 먹이주기 활동을 하루 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해마다 해평습지를 도래하는 겨울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먹이를 공급받음으로써 민가나 가금류 농장 혹은 타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이곳에서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철새들은 AI의 주범이 아니라, 희생자일 수 있다는 ‘EAAFP’와 조류 전문가의 경고에 다시 한번 귀기울여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일시 : 2014129() 오전 11

장소 : 구미 낙동강 해평습지 일대

 

 

 

 

2014114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노진철, 고창택, 김성팔, 송필경 / 사무처장 : 정숙자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 첨부 자료 1 :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성명서]

 

AI 확산 방지 위해, 제한적인 철새 먹이주기 재개하자

- 정부는 근거 없는 공포와 혐오를 야기하는 방재 대책을 개선하라 -

 

조류독감에 대한 방역당국의 비과학적 주장과 책임 회피가 근거 없는 공포와 터무니없는 조치들을 불러오고 있다. 한 예로, "철새 출몰지인 평택호와 안성천, 진위천 습지와 갈대밭에 대한 무인헬기 방제가 이뤄지면 AI 방제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는 손00 평택시 산업국장의 인터뷰(연합뉴스, 28)는 왜곡된 상황인식과 비효율적인 대책들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발언에는 철새를 척결해야할 적()으로 상정한 혐오감, 항공방재에 대한 부작용을 감안하지 않은 채 수백 에 소독하겠다는 무모함, 이들 조치들이 AI 방역에 어떠한 효과를 발휘할지 설명하지 못하는 비논리들이 얼버무려져 있다.

 

AI의 발병과 전파에 대한 비과학적 진단과 대책들은 방역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많은 비용을 낭비시키며,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을 초래할 뿐이다. 또한 잘못된 대책과 경험은 실패로부터 교훈을 남기지 못하게 하고, 또 다른 시행착오를 불러 올 것이라는 점에서 비극이다. 이제라도 정부는 안이한 진단과 책임 떠넘기기를 중단하고, 진지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정책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철새 AI 발병론에 대해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 이제껏 H5N8형의 AI가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EAAFP(East Asian 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26일 발표한 성명에서 인용한 FAO(2008) 보고서를 보라. 2007년 세계 장관급 회의의 결의에 따라 작성돼,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UN), OIE(World Organization for Animal Health), World Bank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는 고병원성 AI의 숙주 혹은 오염원(rservoir of infection)이 장기적으로 파악된 곳은 현재까지 사육장, 농장, 포획된 야생철새라고 한정하고 있다. 그리고 병원균을 옮기는 역할의 대부분은 인간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고, 가금류의 생산, 사육, 운반에 관련된 엄격한 관리가 오염예방의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철새를 발병과 전염 매개원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철새들을 적대시하는 방역정책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

 

다음으로 정부가 가축방역메뉴얼에 의해 취한 철새들에 대한 먹이주기의 중단 조치나, 위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항공기나 방재 시설 등을 통해 철새들을 쫓아내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에서 최근 일반화된 볏짚의 싹쓸이 수거시스템에 덧붙여 철새 먹이주기까지 금지시킨 것은 철새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조치다. 이들 정책은 철새들을 제한된 지역에 과밀 집중시키고, 먹이를 찾지 못한 철새들이 연쇄적으로 이동해 농가 주변으로 진출시키고, 예년에 비해 한 달이나 빨리 북상을 준비케 하는 등 대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철새들을 더욱 허약하게 만들어 자연 상태에서 존재할 수 없는 위험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환경연합이 파악하기로 순천, 서산, 파주, 고양, 창원, 구미, 철원, 창녕 등에서 철새에 대한 먹이주기가 중단됐다. 그리고 순천시가 5일째 먹이주이를 중단하면서, 순천만의 흑두루미 23마리가 서산 천수만까지 올라오고, 창원 주남저수지에서는 농가 인근까지 다가 온 철새들이 사람의 접근에도 도망을 가지 못할 정도로 허약해진 상태다. 창녕 우포늪과 철원 등에서도 독수리들이 먹이를 섭취하지 못해 제대로 날아오르기도 힘든 상황이다.

 

환경연합은 허약해진 철새들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철새들의 잦은 이동과 농가로의 과도한 접근 등에 따라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확산과 다른 조류들의 감염 가능성을 관리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철새 먹이주기가 제한된 상태에서라도 재개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철새들의 먹이를 안정시켜, 불필요한 이동에 따른 위험의 가중과 철새들이 에너지 낭비를 방지해야 한다. 우리에겐 철새들이 자신들의 서식지 시베리아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고 지원해야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가 늦게나마 철새먹이주기 지침을 만들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며, 신속하게 지자체 등에 전달 돼 먹이주기가 재개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 2010년 일본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가고시마현이 두루미들에게 먹이주기를 중단하지 않았던 사례 등을 분석해 지침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 또한 조류독감과 철새들의 영향에 대해 적절하게 모니터링하고 연구해 철새에 대한 불합리한 방재의 관행을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 나아가 생물다양성관리계약제도, 철새도래지 내 한시적 가금류 사육 폐업 등의 개선된 조치들도 검토해 주길 바란다.

환경운동연합은 철새 먹이주기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철새들의 영양에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철새 먹이주기의 재개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믿는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29일 전국 7개 지역(순천, 창원, 고창, 고양, 파주, 철원, 구미)에서 철새 먹이주기를 1차로 실시한다. 오리류, 기러기류, 두루미류 등을 위해 볍씨와 밀 등을 살포하고, 독수리를 위해 죽은 돼지 등도 줄 것이다. 물론 지자체와 사전에 협의 절차를 거치고, 방재복, 마스크, 비닐커버 등의 방역 장비를 착용하고, 예방접종도 실시하는 등 충분한 조치를 마련할 것이다.

 

환경연합의 활동에 시민들의 지원과 정부의 협력을 부탁드린다. 환경운동연합은 건강한 생태계와 사육환경이 국민의 건강과 축산농의 안정 등과 연결되어 있음을 말씀드리며, 이번 사태가 우리 사회의 제도와 정책들을 돌아 보고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첨부 자료 2 ]

 

 

1. 김신환 (전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의장수의사)

 

 

 

 

 

 

< AI와 겨울 철새 먹이나누기 >

 

작금의 현상에서 철새들의 먹이 부족과 AI의 전파에 대해서 지금 현재 철새들의 먹이터인 논경작지에 먹이가 전반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신형콤바인의 낙곡률은 1%대이고, 볏짚은 모두 소먹이로 수확하여, 1%대의 낙곡률도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결과 들녘에서 먹이를 섭취해야할 철새들의 농가 쪽으로 모여들어 먹이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면 천수만에 20~40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10월말에서 11월초에 모여들었으나 농지의 일반분양으로 낙곡률 감소에 의해 먹이부족으로, 해남까지 내려가 역으로 먹이를 찾아 북상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먹이부족의 원인은 볏짚의 전량 수거, 낙곡률 저하, 이른 논갈이들이다.

또한 그동안 생물다양성사업으로 볏짚존치, 무논조성, 미수확 존치 등이 이루어져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나, 그나마 있는 생물다양성 사업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철새먹이나누기는 부족한 먹이를 나눌 뿐만 아니라, 철새들이 부족한 먹이를 찾아 농가 쪽으로 오는 것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전염병의 예방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염병의 예방차원에서 정부는 철새들의 먹이부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겠다.

우선 생물 다양성계약을 아주 많이 확대해야 되겠다.

또한 각 지역에서 먹이나누기 활동에 많이 관심을 가지고 지자체와 정부는 보다 합리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2. 이기섭 (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

 

 

 

 

 

 

<AI 확산 방지를 위해 철새 먹이주기의 필요성>

 

HPAI의 전파를 막기 위해 가금류에 대한 방역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철새도래지에서 방역을 한다거나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겨울철새들은 먹이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축사료를 쓰기위해 볏단을 거의 대부분 말아가고 있어 논에 떨어진 낙곡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자연습지는 매립되거나 대부분 개발되어 자연 먹이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겨울동안 낙곡에 의존성이 높은 가창오리나 큰기러기와 같은 오리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 기존에 철새도래지에서 주던 먹이조차 주지 않는다면 철새들은 부족한 먹이를 찾아 더욱 인가주변이나 농장 가까이 모험을 무릅쓰고 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미 철새들이 쉽게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철새 도래지 인근의 농경지는 낙곡을 다 먹은 상태여서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낙곡이 남은 곳은 인가 나 농장 주변, 길가의 방해가 많은 곳입니다. 따라서 먹이가 부족해질수록 철새들은 사람들과 더 가까이 접근하기 때문에 HPAI가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오히려 철새도래지에서 먹이를 줌으로 더 많이 새들이 머물게 한다면 사람이나 가금류 농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하여 AI의 분산을 막는데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정부는 철새도래지 몇 곳에 항공방제를 하겠다고 발표를 하였는데, 과연 이것이 효과적인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비행기가 날아다니면 철새들이 놀라 더 사방으로 흩어질 것이고 광범위한 지역의 살포가 과연 AI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또한 방제약품 살포가 철새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겨울 식물이나 소동물에 영향을 주어 먹이를 감소하지 않을지 우려가 됩니다. 일부 지역에서 자칫 지나친 살포로 인하여 오히려 생태계에 문제를 주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먹을 것도 부족한데 이리저리 쫓겨 다니면 철새들이 스트레스로 질병이 걸릴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오히려 조류인플루엔자를 확산시킬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물새들이 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것은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것이 주 원인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청둥오리는 물을 계속 걸러서 그곳에 걸리는 작은 동물과 식물을 먹습니다. 숲새들과 달리 유독 물새들이 조류인플루엔자에 많이 걸리는 것도 물에서 먹이를 찾는다는 것과 관련됩니다. 항공방제는 철새도래지의 모든 물을 소독할 수 없을 것이며 철새들의 식수를 오염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보다 안정하게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물이 오염되었다고 판단되는 철새도래지에서는 무논을 곳곳에 조성하여 식수를 공급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제 고병원성조류 인플루엔자는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기예보처럼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장기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정부는 철새 전국 센서스와 철새 배변 검사를 통하여 철새이동경로 파악 및 AI의 발생을 예측하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국 모니터링은 1월에 1회만 실시되고 있어 이동경로 예측이 어려우며 배설물 수거도 상황에 따라 지역이 달라져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오히려 일부 철새도래지에서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고 있는 곳에서는 봉사자나 담당자가 매일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고 이상 징후나 사체 발생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차원에도 먹이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끝으로 정부 관계자들과 공무원들이 각 부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다만 국민들이 철새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야생조류에서 발병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오래 존재하기 힘듭니다.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곧 없어질 것입니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철새 서식지와 생태계를 보호하고 먹이를 주는 노력과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가금 농장에서 철새로 AI가 전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것이 가금류농장과 철새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더 많은 피해를 줄이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첨부 자료 3]

 

철새, 조류독감의 원인이 아닌 피해자

 

2014124, EAAFP Secretariat

 

이번 주 전라북도 오리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또 발병함으로써 우리는 질병 전파에서의 철새의 역할에 대한 일반적인 추측과 잘못된 정보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LPAI)는 야생조류 및 가금류에서 자연적으로 발생됩니다. 이와 반대로 이번 전라도에서 보고된 H5N8와 같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PAI)는 일반적으로 오리농장과 같이 매우 좁은 공간의 비자연친화적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가금류 (닭과 오리)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질병입니다. 지금까지 HPAI가 야생조류에서 발생되었다고 보고 된 적은 없습니다. 따라서 H5N8가 철새 무리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주장들은 입증 될 수 없습니다.

감염 된 것으로 확인된 농장들은 HPAI 확산을 막기 위해 효율적인 차단방역 조치가 필요합니다. 감염 지역 안팎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나오는 물에 대한 모든 접촉은 금지되어야 하며, 살아있는 혹 죽어있는 조류의 이동, 가금류 제품, 조류 사료, 의약품, 축산용 기구 및 농장을 왔다 갔다 하는 차량들은 FAO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의 국제적으로 합의 된 가이드 라인에 따라 매우 엄격하게 제한되고 통제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이동 또한 위 가이드라인에 따라 통제되고 감시되어야 합니다. 주변의 감염되지 않은 농장들도 위와 같은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며, 특히나 오염 됐을 가능성이 있는 물을 피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HPAI는 가금류 농장에서 철새가 이용하는 저수지 등의 외부 환경으로 전염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 철새들은 오염된 물로부터 이 바이러스에 감염 될 수 있으며 근처 다른 수역으로 질병을 옮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감염된 철새들은 매우 빠르게 죽게 됩니다. 지금까지 사례로 보았을 때 감염된 철새로 인한 질병 확산은 가금류와 가금류 제품 거래, 관상용 등 사육되는 새의 거래 그리고 사람 이동 등과 비교하였을 때 매우 작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겨울을 보내는 가창오리 떼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방문자들에게 멋진 광경을 제공합니다. 가장오리 떼는 3달전에 러시아로부터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만약 이 철새들이 한국에 도착하기 사전에 감염되어 있었다면 그들은 H5N8이 오리농장에서 발병한 최근까지 살아 남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환경부는 대한민국이 주 월동지인 이 철새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가금류 농장에 대한 국제 FAO 혹은 국가 차단방역 프로토콜(Biosecurity protocol)을 따른다면 닭 오리농가의 피해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창오리를 포함하여 다른 철새들도 HPAI 감염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쥬딧사보 박사 철새연구관 032-458-6505 / 김민선 프로그램 담당관 032-458-6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