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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

보도자료/성명서 (2)


임하호 어민들, 안동-임하댐 도수로 연결공사 즉각 중단하라!

 

성난 어민들, 경북도지사가 책임지라! 도청 앞 시위

4대강사업 연계, 실효성 없는 토목공사로, 어민들 생존권마저 빼앗다

박근혜 정부는 4대강사업 철저검증 약속, 즉각 이행하라!


임하호() 어민들이 한국수자원공사가 2011년부터 벌이고 있는 안동댐-임하댐 도수로 연결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수자원공사와 정부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수자원공사와 국토부를 상대로 투쟁한 어민들은 13() 오전 경북도청을 찾아 경북도지사에게 어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시위를 벌인다.

 

문제의 도수로 연결공사는 영주댐, 보현산댐 공사와 더불어 4대강사업 연계 공사로 이 사업들은 시작 때부터 목적 자체가 불투명해 예산낭비 논란을 휩싸인바 있다. 그렇지만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끝내 공사를 강행했다.

 

그런데 이 문제의 공사로 인해 임하호의 생태계가 심각히 교란된다며 임하호 어민들이 공사를 중단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어민들은 안동댐은 이미 베스나 블루길 등의 외래어종으로 잠식된 반면 토종어종뿐인 임하호를 터널(도수로)을 뚫어 인위적으로 연결하면 안동댐의 외래종 어류가 임하댐으로 넘어와 임하호의 생태계를 심각히 교란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임하호 상류의 반변천이나 장파천까지도 그 영향이 미칠 것을 어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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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앞에서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임하호 어민 이수섭 씨 



어민들은 최근 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벌인 어류조사에서도 임하호에서는 외래어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도수로 연결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음파와 빛으로 물고기 유입을 차단하는 어류 유입 저감시설을 설치하겠다 하지만 외래어종은 치어나 알 등을 통해 유입될 수 있고 이들의 왕성한 번식력을 볼 때 이는 전혀 실효성이 없는 계획이라며 어민들은 여전히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한 어민들은 이 사업이 시작부터가 엉터리 사전환경성 검토로 시작됐다고 한다. 베스나 블루길 등의 외래어종이 안동댐과 임하댐에 비슷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한 엉터리 사전환경성 검토로 이 사업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어민들은 13일 오전 경북도청을 찾아 경북도지사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와 도지사 면담 등을 통해 어민들의 생존권을 촉구할 것이라 한다. 경북도지사는 4대강사업을 적극 찬성한 장본인만큼 4대강사업과 연계된 이 도수로 연결공사로 생존권 위기에 처한 경상북도 권내 이들 어민들의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처럼 4대강사업은 낙동강의 수질과 생태계를 괴멸시킨 것도 모자라, 연계 사업인 영주댐 공사를 통해 500여 세대의 수몰민을 만들고, 모래의 강 내성천의 아름다움도 앗아가더니, 안동-임하댐 도수로 연결공사를 통해 임하호의 생태계와 어민들의 생존권마저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하고 있는 최악의 토목사업인 것이다.

 

4대강사업 철저검증을 약속한 박근혜 정부는 대체 무얼 하는가? 강이 죽고, 어민이 죽어가고 있다. 4대강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심판을 통해 실패한 4대강사업에 대한 책임자를 문책하고, 더 늦기 전에 4대강 재자연화에 즉각 나서라!

 

* 20여 명의 임하호 어민들은 13() 오전 8시부터 도청 앞에 머물러 일인시위와 도지사 면담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 한다.

관련 문의 임하호 토종어류보존협회 이수섭 회장 011-52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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