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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8일

낙동강 대구 취수원서 녹조 발생, 4대강 보 해체하라!

비가 오면 보 붕괴 우려, 비가 안 오면 녹조 걱정 ... 문제 덩어리 4대강 보

낙동강 대구 취수원 녹조 발생, 식수원 안전 비상

지난해에 이어 낙동강 대구 취수원에서 녹조가 다시 창궐했다. 중부 지방의 장맛비와는 완전히 다른 ‘마른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대구지역에선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피해는 다행히 비껴가는 분위기지만, 비가 오지 않자 250만 대구 식수원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 식수원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비해 두 달이나 이른, 지난 6월 초 벌써 낙동강 박석진교 부근서 대구환경운동연합에 처음 관찰된 녹조는 이후 장마 기간을 거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비가 없는 ‘마른 장마’를 거쳐, 보로 막힌 강물의 정체가 길어지면서 예상했던 대로 다시 녹조가 창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녹조가 심각한 것은 대구의 취수원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즉 지난해 이어 강정고령보 상류 죽곡, 매곡, 문산 취수장에 걸쳐 있는 낙동강의 대구 식수원의 취수장 벨트 모두에서 녹조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여름철 창궐하는 녹조가 무서운 것은 독성을 가진 남조류가 대량 증식해, 우리 식수원의 안전을 위협할 뿐더러, 강변에서 행하는 모든 수상레저 활동 및 낚시 등과 같은 시민들이 강변에서 행하는 모든 활동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구시는 곧바로 식수원 낙동강 안전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며 식수원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강정고령보 상류에서 많은 시민들이 행하는 수상레저 활동을 중단시키는 특단의 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독성 남조류에 감염되는 화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해당 지자체의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신종 홍수피해 걱정에 녹조대란까지 진퇴양난 4대강 보, 해체가 정답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 여름 또다시 창궐하는 이 녹조 현상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그것은 폭우가 내리는 장마 기간엔 보 누수와 붕괴, 측방침식에 의한 낙동강 제방 붕괴, 보 담수로 인한 지천의 강물이 역류해 지천의 제방이 터지는 새로운 홍수피해와 역행침식에 의한 지천의 제방과 교량 붕괴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장맛비 대신 폭염이 찾아오면 또다시 녹조대란에 가슴 조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여름철 4대강 보는 비가 와도 걱정, 비가 안 와도 걱정인 진퇴양난 4대강 보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할 것이다.

과거에는 전혀 없었던 이 새로운 걱정거리들을 낙동강에 안겨준 것은 바로 이명박표 4대강사업이다. 감사원 표현 그대로 대운하를 염두에 둔 4대강사업 때문에 낙동강에서 이처럼 새로운 근심거리들이 마구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4대강사업은 너무나 위험하고 위태로운 낙동강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4대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보 해체와 같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국내외 하천전문가들이 줄기차게 주장한바 그대로 수문 상시개방 혹은 보 해체 이외의 다른 대안은 있을 수 없다.

박근혜 정부의 발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2013년 7월 18일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노진철, 고창택, 김성팔, 송필경

사무처장 : 정숙자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 4대강 심판과 복원을 향해 나아갑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등불이 되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