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는 바람은 마음 떠난 연인의 옷자락을 잡고 늘어지는 이의 미련처럼

칭칭거리며 차갑게 들러 붙더군요.

갔는 가 싶으면 돌아와서 뒤통수를 때리는 꽃샘 바람을 뚫고도 꽃은 피더군요.

꽃샘 추위 속에서 문화공감도 문화감수성을 꽃피우렵니다.

3월 두 번째 모임은 독립영화 전용 소극장 오오극장에서 만나기로 했음을

알립니다. 


1. 시간 : 3월 17일 오후 7시 (영화 상영 시각 7:10)

2. 장소 : 오오극장

3. 같이 관람할 영화 : 소셜 포비아 (관람료 70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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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사 중에서 발췌>


<소셜포비아>는 한 악플러(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와 그를 둘러싼 누리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다. ‘레나’는 유명한 악플러이자 ‘키보드워리어(온라인에서는 활발히 활동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다. 레나와 만나서 ‘현피(온라인 상에서 싸우던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서 싸우는 것)’를 하기 위해 몇몇 사람이 레나의 집을 찾아가는데, 레나는 죽어있다.


<소셜포비아>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은 홍석재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발생한 실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경기 결승에서 아쉽게 진 선수의 미니 홈페이지에 악플을 달은 한 누리꾼 여성이 있었는데, 다른 누리꾼들이 이 여성의 신상을 털었다. 흥분한 누리꾼들이 모여 그 여성 집 근처 PC방을 찾아가서 모여있으면서 위협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홍석재 감독은 “실시간으로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그들이 실제로 그 여성의 집에 찾아갔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세대는 10대부터 30대까지 넘어오면서 PC, 인터넷, SNS를 다 겪었는데 이 경험들로 이야기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온라인 상의 누리꾼들을 관찰하면서 몇 가지 특징을 찾아냈다. 그는 “온라인 상에서는 남녀 성별 간의 대립이 (현실보다) 더 심한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여성 혐오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가장 약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언급되는 사람을 타겟팅해서 다들 달려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소셜포비아>는 젊은 층들의 SNS 이용 실태와 온라인 상에서 군중의 움직임을 스릴러 형식에 잘 녹여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영화는 12일 개봉한다. 상영시간은 102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