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과 바람의 마을,  등용마을을 다녀와서...

 

햇빛과 바람의 마을, 전남 등용 마을을 다녀와서

 

성서고등학교 1학년 박종현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와 또 화석연료는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동안 화석연료에 의존해 왔던 우리들이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하기위해서 많은 나라들이 노력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대구 환경운동 연합에서 주최하는 에너지 1박2일간의 에너지캠프를 다녀왔다. 에너지캠프 열린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에너지 자립마을인 전라북도 부안 등용마을 이었다.

도착해서 마을 입구로 들어서니 풍겨오는 시골냄새와 오른쪽으로 길고 곧게 뻗은 소나무가 우리들을 반기고 있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여느 시골의 작은 마을이었다. ‘여기가 무슨 에너지 자립마을이지?’ 하는 의구심이 생겼으나 이내 알 수 있었다. 조금만 눈을 돌리니 건물에 태양집열판이 세워져 있었고 태양열조리기, 자전거발전기 , 풍력 발전기 날개와 또 우리가 1박 2일간 생활해야하는 건물 입구에는 태양광에너지 ,수소해양에너지 , 석탄가스와 액화에너지, 소수력 에너지, 지열에너지, 풍력 에너지, 바이오메스 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에 관한 설명이 되어 있는 농촌형 에너지 자립마을이었다.

숙소에 짐을 두고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이곳 부안시민발전소 소장님인 이현민 소장님의 소개로 이 마을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들었다.

등용마을의 이름에 얽힌 유래와 현재 이곳에는 30가구 60여명이 생활하고 계신 천주교 마을 공동체이며 60대~70대 노인분들이 많다고 하셨다. 그리고 부안은 2003년 핵 폐기장 반대운동을 했던 곳으로 유명한데 고 김대건신부님 본가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하셨다. 소장님의 간단한 마을 설명 후 마을을 둘러보았는데 제일 먼저 간곳이 비녀봉이었다. 내가 마을을 들어오면서 보았던 소나무가 있던 곳이었다. 비녀봉의 소나무는 길고 곧게 뻗어 예전에는 봉화의 금강송과 함께 주요건물을 짓는데 목재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비녀봉을 둘러보고 마을을 돌아보았는데 피마자나무라는 것을 보았다. 예전에는 피마자 나무열매로 기름을 짜서 연료로 사용하였는데 요즘은 기름이 흔해서 많이 찾아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잠시 마을을 둘러본 후 우리들은 밀납초를 만들었는데 틀에 부어 만드는 초가 아니라 직접 담궜다, 뺐다를 반복해서 만드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초였다. 요즘 시중에서는 파라핀 초를 많이 볼 수 있지만 벌들의 집이 되는 밀납으로 만든 초라서 향긋한 꿀 냄새도 나고 또 내가 직접 40여 번을 담궜다, 뺐다를 반복해서 만든 초라서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쨍쨍 내리쬐던 햇볕이 아주 조금 힘이 약해졌을 때 본격적으로 에너지 자립마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식으로 에너지 자립이 되고 있는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곳은 태양력을 주 된 에너지원으로 하여 태양광과 태양열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 태양력 집열판은 정부의 보조금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과 성당, 원불교 관계자 분들께서 조금씩 돈을 모아서 만들었고 보통 집의 전기계량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고 있는데 이곳의 계량기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도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전기가 쌓여서 이 마을의 소득원이 되기도 하고 에너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자립마을이 분명했다. 또 이 마을은 버려진 나뭇가지를 이용하는 페목재 보일러와 땅 속 온도가 항상 같아 이용이 가능한 지열과 풍력발전기를 이용해 풍력도 이용하고 있었는데 고장이 나서 풍력 발전기 모습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을 풀 숲에는 반딧불이가 살고 있다고도 알려주셨다.

이 마을이 에너지 자립마을이 된 여러 가지 이야기와 재생에너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숙소로 돌아와 우리는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부안의 핵 폐기장 반대 영상을 보았다. 자전거를 몇 분도 돌리지 않았는데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으며 내가 평소에 스위치만 켜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드는 것이 이렇게 힘들구나도 느낄 수 있었다. 첫 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부안천문대를 갔었다. 보통 천문대라면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다. 먼저 계절별 별자리와 화성여행에 관한 간단한 영상을 본 후 망원경으로 구상성단, 토성, 달 등을 보았는데 망원경으로 보지 않고서도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별들이 무수히 많았으며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곳이라는것도 느낄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본 후 바다로 고사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는데 새만금 방조제는 갯벌을 메워서 만든 것으로 길이가 33.9Km인데 세계 5대 갯벌인 우리 서해갯벌이 방조제로 인해 갯벌생물들이 살 수 없게 되었고 예전에는 수생식물인 붉은 함초 등이 자랐는데 지금은 육지화, 사막화 되어 푸른 육상식물이 자라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우두커니 서 있는 장승들이 갯벌을 돌려달라고 울부짖는 것 같았다. 새만금 방조제를 뒤로하고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잠시 동안 무더위를 잊고 놀다가 대구로 돌아왔다.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환경운동연합 의장님께서 정부에서는 값싸고 안전한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세울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고 강원도와 경북에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이 들어서고 있어서 아마 100년후면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이번 캠프가 잘 갖추어진 시설에서 이루어진 일정이 아니라서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지만 캠프를 통해 여러 가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약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고 환경과 안전 문제 모두를 생각했을 때 자연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았고 돼지분뇨를 이용한 바이오메스산업을 소망하시는 소장님 꿈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보았다. 이번 기회로 난 에너지 절약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고 우리집 절약, 환경 지킴이가 되어 실천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