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이대흠

 

 (전략)

  비빔밥엔 여러 가지 반찬과 참기름 고추장이 들어가야

하지만, 정작 비빈 밥이 비빔밥이 되기 위해서는 풋것이 필

요하다 손으로 버성버성 자른 배추잎이나 무잎 혹은 상추

잎이 들어가야 비빔밥답게 된다 다 된 반찬이 아니라 밥과

어우러지며 익어갈 것들이 있어야 한다 묵은 것 새것 눅은

것 언 것 삭은 것 그렇게 오랜 세월이 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재료만 늘여놓는다고 비빔밥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요령이 필요하다. 비빈다는

말은 으깬다는 것이 아니다 비빌 때에는 누르거나 짓이겨

서는 안 된다 밥알의 형태가 으스러지지 않도록 살살 들어

주듯이 달래야 한다 어느 하나 다치지 않게 슬슬 들어 올려

떠받들어야 된다

 

  손과 손을 맞대고 비비듯 입술과 입술을 대고 속삭이듯

그렇게

  몸을 맞대고 서로의 체온을 느낄 수 있게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우려 이미 분리할 수 없게 그렇게

  그렇게 나는 너를 배고

  너는 나를 밴 상태라야 비빔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는 사람아 비빔밥을 먹을래?

  내가 너에게 들고 싶다

 

손펴세 6월 모임이 있던 날은,  사무실을 3층으로 이사하고 가장 많은 회원으로 붐볐습니다. 이대흠 시인의 시처럼 함께 밥을 먹으며 서로의 체온을그렇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추와 깻잎, 채썬 오이, 나물 무침, 그리고 고추장 대신 양념한 날청국장을 얹어 살살 들어 두듯이비벼먹었습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자주 밥정을 나누길 바라며 더위가 물러갈 무렵 다시 함께 만드는 밥상을 기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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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여름밤 앵앵거리는 모기를 비롯한 벌레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벌레퇴치제>와 메르스의 공포가 가시지 않은 탓에 <손소독제>를 직접 만듭니다. 댓글이나 문자로 참여의사와 함께 수량도 함께 알려주시면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함께 해요~

 

* 벌레퇴치제(250ml, 6000), 손소독제(100ml,2000) - 만드는 작업에 함께 하기에 가격이 판매가 보다 저렴합니다.


1. 시간 : 201572일 목요일 오전 1030

2. 장소 : 사무실 2

3. 준비물 : 담아갈 가방 + 끝나고 같이 먹을 도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