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여러분!
저는 99년부터 회원으로 가입하여 현재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회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휴가때 겪은 고향마을의 비참함을 알리고 회원님들의 도움울 받기위해 몇자 적습니다.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십시요.

저의 고향은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위치한 개일리라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
대부분의 농촌마을이 그렇듯이 저의 고향 마을도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농사를 지으시면서 살아가는
조용하고 언제나 찾아가면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몇년전에 정우산업이라는 악덕기업이 들어오면서 고향마을의 고통은 시작되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하는 공장에서 배출되는 악취 때문에 요즘같은 무더위에도 방문을 열어둘 수 조차 없습니다. 시골마을이라 에어컨 같은 냉방시설은 없지만 선풍기와 시원한 자연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는 것이 고향 마을의 유일한 여름보내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악덕기업주로 인해 자연이 주는 자그마한 혜택조차 누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몇년 전 정화시설을 처음 설치할 때 악덕기업주는 마을에 찾아와 절대 악취가 나지 않는다는 감언이설로 고향 주민들을 속였고 각서까지 썼다고 합니다.
하루 밤 머무는데도 악취로 인해 잠을 잘 수가 없었는데 일년 내내 악취로 고통을 받을 고향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끓어오르는 분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관할 행정기관인 의성군청에 민원을 제기해 봤지만 정당하게 이루어진 허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틀에 박힌 말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군민을 위한 군청인지 악덕기업주를 위한 군청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이드신 분들만 계신 마을이라고 고향마을을 무시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당하게 처리된 허가라고 하더라도 그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면 악취방지 시설을 설치하도록 한다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전을 명한다든지 해결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이루어진 허가는 어쩔 수 없다"는식의 행정편의주의에 푹 빠져 있는 의성군청 공무원들도 함께 고발합니다.
과연 군청 공무원들이 단 하루만이라도 고향 마을에서 지내봤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과연 의성군청이 우리의 부모님들 앞에서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쓴 글이 게시판의 성격에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향마을의 비참한 현실을 알리고 우리의 부모님들에게 시원한 바람을 찾아드리고 싶은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
한평생 묵묵히 농사를 지으시면서 고향을 지켜오신 순박한 우리의 부모님들이 악취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고향마을에서는 늙으신 동네 어르신들이 뙤약볕 아래에서 악덕기업주와 싸우고 계십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작은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도와주십시오.


※악덕기업주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저의 외삼촌께 문의바랍니다.

011-9634-9866
018-523-0727(김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