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선일씨 의 명복을 빕니다.

  온 국민이 가슴 졸이며, 김선일씨의 안전과 귀환을 염원했습니다만, 끝내 그는 우리 곁에 돌아오지 못하고 조국을 원망하며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명분으로도 인정받을 수 없는 더러운 전쟁 앞에 대한민국의 선량한 한 청년은 무참하고 속절없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어떠한 이유도 생명과는 바꿀 수 없는 것인데, 국익이라는 명분아래 희생당한 김선일씨의 죽음앞에 과연 대한민국 정부는 무엇을 하였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고한 목숨의 희생만이 반복되는 이라크 전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에 동참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 또한 파병철회와 함께, 명분 없는 전쟁에 뛰어 들어 제2, 제3의 김선일씨를 만드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하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민은 어떻게 정부를 믿고 신뢰할 수 있습니까?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외교력 부재는 결국 김선일씨를 억울한 죽음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지금도 무고하게 죽어가고 있는 이라크 시민들, 또한 미국의 명분 없는 전쟁에 여러국가 시민들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평화와 생명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이 일에 동참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억울한 죽음으로 유명을 달리한 故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2004년 6월 23일

                  
대구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