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성명>

삼가 故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1. 6월 22일 끝내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납치범들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이라크 파병반대 대구경북 시민행동은 가슴 깊은 슬픔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故 김선일씨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故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2. 김선일씨에 대한 무장납치범들의 피랍·살해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故 김선일씨는 전쟁의 당사자도 아닌 민간인이었을 뿐입니다. 김선일씨와 같은 민간인에 대한 테러는 그 어떤 목적도 정당화시켜주지 못하는 반인륜적 범죄에 다름 아닙니다.



3. 노무현 정부와 이라크 파병을 찬성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또한 국민 앞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파병을 결정하고 그 결정으로 인해 무고한 국민이 살해되는 이 사태에 대해 우리는 노무현 정권과 파병찬성정당에 엄중한 규탄의 뜻을 다시한번 표하며 투쟁으로 그들의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4. 노무현 정부는 명분을 잃고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파병방침을 지금 당장 철회하고, 서희·제마부대 역시 곧바로 철군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라크 파병철회와 서희·제마부대의 철군을 관철시킬 것입니다.



5. 다시 한번 국민과 함께 故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2004년 6월 23일
이라크 파병반대 대구경북 시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