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지구의벗 국제본부 총회 참석


세계 3대 주요 환경단체 가운데 하나인 지구의벗 국제본부(Friends of the Earth International)는 2004년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총회를 열었다. 전세계 70개국의 산하단체들이 참가한 이 행사에는 지구의벗 한국 지부인 환경연합의 서주원 사무총장과 김춘이 국제연대 국장이 참석하여 전세계에 걸쳐 활동하고 있는 지구의벗 산하 단체들이 향후 활동할 방향에 대한 토론에 참여하고 주요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미나 라만(Meena Raman, 46세) 지구의벗 말레이시아 사무총장이 2년 임기의 신임 국제본부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1971년 지구의벗이 설립된 이래 최초로 아시아 출신 국제본부 의장이 된 그는 여성 변호사로서 미츠비시화학회사로부터 방출된 방사능이 지역주민들에게 납중독, 백혈병, 임신유산 등을 유발하자 지역주민과 연대하여 소송을 진행하고 캠페인을 벌여 1985년에 미츠비시화학이 말레이시아를 떠나게 만들기도 했다. 그는 1987년 말레이시아 정부가 국가안전법이라는 이름으로 47일간 불법구금한 적이 있으며, 지금도 말레이시아 내부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환경과 인권 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향후 2년 동안 전세계 지구의벗 산하 단체들이 활동할 중점사업을 선정했다. 기후변화, 무역과 환경 및 지속가능한 발전, 국제금융기구 감시, 기업 감시, 유전자조작생명체, 삼림 보호 등 6개 사업이 선정되어 70여개국의 산하단체들이 이에 대한 활동을 강화하여 국제적인 환경운동을 이끌기로 결의했다.

또한 한국의 환경연합을 비롯한 8개국 환경단체가 정회원으로 승인되었으며, 6개국의 새로운 단체가 준회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새만금 갯벌 보전운동과 핵폐기장 반대운동, 포스코 기업 감시운동 등을 발표하여 참가한 단체들의 주목을 받은 환경연합은 회원단체들의 강력한 지지와 요청으로 아시아와 한국의 현장운동을 지구의 벗 내부로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환경연합은 지구의벗 국제본부 총회 참석을 계기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환경운동 연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포스코 등 반환경적인 기업에 대한 감시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2004년 10월 6일

환경운동연합

[ 담당 : 국제연대국 마용운 부장 / 김춘이 국장 ] 연락처 : 02-735-7000 / 016-260-2361 /ma@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