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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6일

화원동산 하식애 관련 3차 성명서 (총 3매)


달성군은 지금 즉각 탐방로 공사 중단하고, 하식애를 원상태로 되돌리라!

- 달성군의 엉터리 해명자료에 반박하며 -


생태와 경관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는 달성군의 탐방로 사업 누구의 작품인가?

수리․구조적으로 안정성 검토해준 근거자료와 전문가가 누군지 밝히라!


최근 2천만년 전 원시 자연식생과 야생동물의 생태거점이자 이동통로인 화원동산 하식애를 망치는 탐방로 중단하라는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주장에 맞서 달성군이 내놓은 해명이 참으로 가관이다.


달성군은 “생태보전과 경관을 고려해 하식애로부터 약 11~14m 이격거리를 두고 탐방로를 설치하고,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탐방로 공사로 조류와 야생동물의 이동권과 서식처를 교란시키는 행위를 하면서 도대체 무슨 생태보전와 경관을 고려하겠다는 것인가. 이는 사람으로 치면 안방 앞으로 길을 내는 것과 같다. 이격거리를 뒀다지만 많은 탐방객들이 더 들여다보기 좋은 위치가 됨으로써 탐방로가 조성되면 야생 생물들은 이곳은 모두 떠나게 될 것이다. 이는 생태학적 무지의 소치로 만들어지는 것으로써 심각한 생태적 문제를 야기하는 행위이다.


이에 대해 식물사회학자 김종원 교수(계명대 생명과학과)는 “직벽의 하식애 절벽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곳에 길을 내는 것은 국립공원 내 원시자연림 한가운데 길을 내면 숲이 깡그리 파괴되는 것보다 더욱 심한 파괴 행태이다, 이른바 ‘가장자리효과’ 때문이다. 야생 동물들은 스트레스로 살 수 없는 ‘생물학적 사막’으로 만들어버리는 형국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달성군이 그동안 천혜의 자원인 하식애에 저질러놓은 행위를 생각한다면 생태 운운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행위다.


달성군은 화원동산 하식애에 심어서는 안되는 산수유나무, 개나리나무, 왕벚나무 등의 조경수를 심어 원시자연생태계를 교란시켰을 뿐만 아니라, 심겨진 백 그루가 넘어가는 그 나무들을 관리조차 하지 않은 채 방치해서 대부분 고사시켜버렸다.


이런 몰(沒)생태적인 행위를 하고도 생태보전 운운하다는 것이 얼마나 가소로운 것인가. 그리고 그 조경수의 식재가 유람선 관광용이었다니 더욱 기가 막히고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달성군 공원녹지과 담당자의 설명에 의하면 조경수를 심은 이유가 군수님 등이 유람선을 타고 가다가 하식애가 보기 좋지 않다고 정비하라는 명령에 따라 꽃나무를 심었다는 것이다. 즉 달성군의 뱃놀이사업을 위해서 하식애를 이용한 것으로 이런 행위는 귀한 자연자원인 하식애를 망치는 행위이자 산림청의 보호수종을 교란시키는 행위로 심각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이런 행위를 하고도 생태보전 운운하며 해명이라고 한다는 것이 참으로 기가 막힌 노릇이다. 달성군은 도대체 상식이란 것이 있는 지자체인지 묻고 싶다.


하식애의 경관미란 것 또한 탐방로를 세워 바로 아래서 하식애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저 멀리에서 강 건너에서 이곳을 바라볼 때 나타나는 아름다움으로, 하식애 바로 앞에 철제 기둥을 세워 탐방 데크를 설치한다는 것은 경관을 깡그리 망치는 행위다.


이처럼 달성군은 생태도 경관도 전혀 모르는 백치 상태의 인식으로 이 탐방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 된다. 이러고도 달성군이 생태보전 운운하며 녹색성장 운운할 것인가? 달성군 김문오 군수는 녹색성장을 주창한 MB를 닮아가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달성군은 “사업구간은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류부로 유속이 완만하고, 하천 기본계획에 따라 수리·구조적 검토를 완료하는 등 탐방로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더 심각한 문제다.


도대체 어떤 전문가가 수리․구조적 검토를 거쳤다는 것인지, 누가 보더라도 상식적 견지에서 위험천만하고 토목 전문가들도 한결같이 수리․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견하는 이 탐방로의 안전성을 누가 담보해주었다는 말인가. 이는 심각한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으로써 해당 전문가를 형사고발해야 할 감이다.


따라서 달성군은 자신들이 저지른 이 반생태적이고도 구조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이 탐방로 사업으로 하식애의 경관을 완전히 망쳐버리는 행위를 지금 즉시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달성군은 지금이라도 이 사업에 대해 화원동산을 사랑하는 대구시민과 달성군민들께 진실로 사죄하고 이 일대를 원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할 것이다.


달성군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거센 시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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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동산 하식애에 달성군이 그곳 식생에 맞지도 않은 조경수를 심은 채 방치했고, 지주목만 남긴 채 거의 고사해버린 곳을 생태교란식물인 가시박이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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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만 봐도 탐방로 공사구간이 얼마나 위험한 위치에 있는지 상식 수준에서 판단할 수 있다. 다음지도 캡처.




※ 화원동산 관련 1차 성명 - 화원동산 하식애 망치는 탐방로 공사 즉각 중단하라

※ 화원동산 관련 2차 성명 - 대구의 대표적 자연문화유산 화원동산 하식애가 붕괴되고 있다


[3차 성명서] 달성군은 공사 중단하고 화원동산 하식애를 원상태로 되돌려라.hwp



2018년 2월 26일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노진철, 김성팔, 문창식, 김영호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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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화원유원지 화원동산 하식애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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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스럽게도 하식애 앞으로 탐방로를 위한 철제 기둥이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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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과 탐방로 철제 파일이 연결되어 있다. 뱃놀이사업과 탐방로를 연결하려는 숨은 의도를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