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평

                                  사망선고 받은 한반도 대운하 축소판
                                 낙동강운하는 대구경북의 미래가 아니다

  18대 총선이 끝나고 한반도 운하에 대한 반대여론은 거세어져만 간다.
당황한 정부는 주 업무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긴다며 반대민심을 수습 하기에 급급했다. 심지어는 올해안에 특별법 추진은 없을 것이다. 사업제안서가 제출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다라는 등 한반도 운하를 포기하는 듯한 느낌마저 주면서 ‘김빼기’ 작전을 펼쳤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한반도 운하는 포기하지 않는다며 언론플레이를 해왔다.

지금은 온통 미국산쇠고기 전면개방문제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
0교시 수업, 영어몰입식 교육, 의료보험 민영화, 한반도 대운하 등 참을만큼 참은 국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왔다. 학생, 주부할 것 없이 촛불을 들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 틈을 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고 특히,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은 조속한 ‘낙동강 운하’를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반도 운하가 물류, 환경, 관광 모든 면에서 터무니없고 황당하다는 것은 이미 다 밝혀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오매불망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낙동강 운하의 목적이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대구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깨끗하게 운하를 포기하고 새롭게 고민하고 제안해야 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낙동강 운하”를 거론하며  대구시를 위해서, 대구시민을 위해서,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착각에 빠지지 말기를 바란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모든 타당성 없는 문제(물류, 환경, 관광)가 낙동강 운하에 예외일 수 없다. 특히나 낙동강은 1천만명의 낙동강유역권의 식수원이다. 지하수나 강변여과수는 식수원으로 대체될 수 없다. 이미 사망선고 받은 한반도 운하의 축소판을 영남권에 추진하려는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시가 진정으로 나아가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낙동강운하는 대구경북의 미래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1천만명 영남권 주민들의 삶을 파탄으로 몰고 갈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