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 기자회견문

 

22조 운하사기극, 국민이 직접 검증한다

 

 

지난 1월과 7,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통해 4대강사업이 국민을 속이고 추진한 운하사업이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동안 감춰졌던 비밀문서들은, 이명박 정부가 이름만 바꾼 채 운하사업을 계속 추진했음을 낱낱이 보여준다.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며 혈세 22조원으로 온 국토를 망가뜨린 것이다. 하지만 지난 정부에서 4대강사업을 추진하고 찬동했던 이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거짓을 감추고 변명하기에 급급하다.

 

4대강사업의 문제가 백일하에 드러나도, 정부의 검증은 말뿐이다. 운하를 추진했다는 증언과 물증이 줄줄이 드러나도 누구하나 사과하거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국민의 식수원이 썩어가고, 전 국토의 자연이 파괴되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외면 받고 있다.

 

야당과 시민환경단체, 그리고 민간전문가들은 사업초기부터 4대강사업이 변종운하임을 지적해 왔다. 4대강현장을 발로 뛰면서 잘못된 국책사업이 어떻게 환경과 국토를 망가뜨리는지 밝혀왔다. 두 번에 걸친 감사결과도 그동안 우리들의 목소리가 옳았음을 인정한 셈이다.

 

이제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가 직접 나서서 국민의 눈으로 4대강사업을 검증하려 한다. 그 첫 시작을 낙동강과 한강, 그리고 마지막 남은 4대강사업 영주댐 현장에서 실시한다. 녹조창궐과 역행침식, 침수피해, 부실한 보 구조물, 생태계 교란 등 4대강사업이 불러오는 환경재앙의 현장을 찾아갈 것이다. 강이 스스로 말해주는 진실은 온갖 거짓말과 변명으로도 감출 수 없다. 또한 국민사기극을 추진한 이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국정조사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나아가 4대강을 다시 살리기 위한 대안을 찾아갈 것이다. 국민들은 녹조라떼가 아닌 맑은 물, 운하가 아닌 살아있는 강줄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86

민주당4대강사업진상조사위원회 4대강사업국민검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