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낙동강 물 신천 통수보다 신천의 생태조사가 먼저다

대구시는 신천의 제대로 된 4계절 생태조사를 먼저 실시하라!

 

대구시의 지난 3일 발표에 따르면 420일 오늘이 낙동강 물을 신천으로 하루 10만톤식 공급하겠다고 하는 바로 그날이다. 낙동강의 물이 대구 신천을 흐르게 된다는 것으로, 대구 죽곡 취수장에서 취수한 물을 두류정수장을 거쳐 신천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신천의 수생태 다양성과 건강성 회복 등 생태복원을 기대하고, 고질적 문제인 신천의 악취 제거와 생태용량 확장을 통한 하천생태 유지 및 복원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4대강사업과 연계된 계획이라 할 수 있다. 4대강사업으로 강정고령보에 약 11천만톤의 물이 가두어져 있고, 그 물의 일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으로 강정고령보가 없었다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계획인 것이다.

 

따라서 현재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낙동강의 녹조 독소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바와 같이 낙동강이 재자연화되게 된다면 즉, 강정고령보의 수문을 열어야 된다면 과연 이 물이 계속해서 공급될 수 있을지 의문인 것이다. 낙동강 재자연화에 따라 이 계획이 무산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 이유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대구시가 낙동강물을 끌어와서라도 신천의 물을 맑게 만들어 신천을 찾는 대구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신천의 환경을 제공하려 하겠다는 그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이를 통해 대구시가 기대하는 또다른 목표인 신천의 수생태 다양성과 건강성 회복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대구시는 신천의 수생태 다양성과 건강성을 증명할 그 어떤 조사도 지금 해놓은 것이 없다. 신천의 생태조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대구시가 낙동강의 물을 끌어와서 신천의 생태계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의 전정성이 있으려면 신천의 제대로 된 생태조사가 선행되어 있어야 했다. 그 기반 위에서 이번 통수를 통해 신천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추가적으로 조사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당장 올봄부터 시작해서 신천의 4계절 생태조사를 제대로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그래서 그 조사결과를 통해서 향후 신천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면밀히 조사해 신천의 제대로 된 생태지도를 그려줄 것을 대구시에 기대해본다.

 

 

2022420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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