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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7

성명서 (총 2)

 

달성습지는 관광의 대상이 아니라 보존의 대상이다. 달성습지 연결교량 건설계획 즉각 철회하라!

 

대구시가 달성습지와 디아크문화관을 잇는 3백억원 규모의 자전거 도로 겸용 인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금호강 그랜드 가든 프로젝트의 하나로 관광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달성습지의 가치를 깡그리 무시하고 진행하는 사업에 다름 아니다. 달성습지가 어떤 곳인가? 달성습지는 대구시에서 마지막 남은 야생의 공간이다. 이런 야생의 공간을 관광과 연계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불손하지 않을 수 없다.

 

달성습지는 관광의 대상이 아니라 보존의 대상이어야 한다. 대구시는 어떻게 하면 달성습지를 온전히 보존할 것인가를 고민해도 부족할 것인데 달성습지를 잇는 교량건설이라니 참으로 어이가 없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이 교량 건설 계획에 대해 <한국식물생태보감>의 저자인 김종원 에코플래너도 다름과 같이 강하게 비판했다.

 

너무 무모하다. 달성습지는 사람의 접근이 금지된 야생의 DMZ 같은 곳으로 온전히 지켜야 인간의 도리이다. 그렇지 않으면 문명 개화인이 아니라 미개인이 되는 것이다. 탄소중립이라는 것은 그런 땅을 잘 지키는 것도 우선 의무이다. 달성습지는 야생의 피난처이고 안식처이다. 사람은 그런 곳을 파괴하지 않고 보호하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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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교량으로 계획하고 있는 구간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도래했던 곳이기도 하다. 만약 그곳에 계획대로 교량이 생긴다면 흑두루미는 영원히 그곳을 찾지 않을 것이다. 생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4차순환선사업의 일환으로 이미 상류에 큰 교량이 건설되고 있는데 그 아래에 또다시 교량 건설을 추진하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할까? 이미 망가진 생태계이니 더 망가뜨려도 된다는 발상인가?

 

대구시는 달성습지 탐방나루조성사업이라는 이름의 달성습지 복원 사업을 벌인 바 있다. 달성습지를 복원한다는 것은 이 습지의 중요성을 알고 누대로 달성습지를 보전하려고 많은 예산을 들여 이 사업을 벌인 것이 아닌가? 그래놓고 이제 와서 달성습지의 생태계를 망치는 사업을 벌이는 것을 우리 시민은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가?

 

대구시는 달성습지 연결 교량 공사 계획을 즉시 철회하라! 그렇지 않으면 달성습지를 사랑하는 많은 대구시민들의 큰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211227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apsa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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