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보도자료]

엉터리 생태탐방로 공사로 모감주나무군락과 하식애 훼손한 

대구 달성군의 만행을 고발한다


대구 달성군과 김문오 군수는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즉각 엉터리 탐방로를 폐쇄하라!

대구시는 시 산림유전자보호림과 천혜의 보고인 하식애를 훼손한 대구 달성군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라!

환경부는 희귀 식물자원을 훼손하고 법정 보호종인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처를 교란시킨 대구 달성군의 만행을 단죄하고, 엉터리 생태탐방로를 즉각 폐쇄조치하라!



대구 달성군이 무리한 탐방로 공사를 벌이며 대구시 산림유전자보호림(천연보호림)인 모감주나무군락과 하식애 일부를 훼손한 것이 밝혀졌다. 대구 화원의 하식애는 천연 그대로의 자연군락지로서 인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포항 흥해의 천연기념물 모감주나무군락지보다 더 생태적 가치가 높다는 것이 식물학자인 김종원 교수의 증언이다. 김종원 교수는 세계 유일의 모감주나무 ‘천연군락지’로서 그 규모로도 이보다 더 귀중한 국자자연자원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한다. 


이처럼 희귀한 자연자원을 대구 달성군이 엉터리 탐방로 공사로 훼손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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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은 그동안 하식애를 직접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하식애와 모감주나무군락 훼손이 없다는 거짓해명도 서슴지 않았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대구 달성군의 만행을 다름과 같이 정리한다.


1. 대구 달성군은 강 위에 강철파일을 밖아 세운 탐방로 외에 화원동산에서 내려오는 수직 탐방로를 추가로 건설했다. 하식애 자체를 건드린 무리한 공사를 강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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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공사 과정에 하식애를 훼손한 것이 목격됐다. 무리한 공사로 하식애 암벽이 훼손됐고, 그곳에 자생하던 모감주나무가 잘려나갔고 뿌리가 드러난 채 방치된 것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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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제의 수직 탐방로 윗부분의 모감주나무는 밑둥째 부러뜨려진 채 방치돼 있는 것도 추가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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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사 당시 이 추가 탐방로에 대해 질의하자, 달성군 안전방재과 담당과장은 이곳은 강 위 탐방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시 비상으로 이용하기 위해 건설했다는 거짓해명도 서슴지 않았다. 문제의 탐방로는 강 위 탐방로와 똑같이 ‘낙동강 생태탐방로’라는 표식이 붙어 있었고, 지난 4월 5일 임시 개통과 4월 16일 정식 개통뿐만 아니라 4월 21일 현재까지 아무런 안내나 제제 없이 정식 탐방로로 이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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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뿐만 아니라 생태탐방로에 화려한 조명시설까지 설치했다. 탐방로를 밝히는 자체 조명뿐만 아니라 하식애를 겨냥해 쏘아올리는 서치라이트 같은 조명시설까지 설치한 것이 목격됐다. 야생동물의 은밀한 서식처인 이곳에 인공의 강한 빛을 쏘아올림으로써 이곳 야생생태계는 심각한 교란 상태에 빠진다는 생태학자의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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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화원 하식애에서는 최소한 두 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이 확인된 상황이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와 멸종위기종인 삵의 서식이 확인이 된 것이다. 최상의 포식자인 이들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란 것이 확인까지 됐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조명에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무분별한 탐방객들의 이동과 소음으로 이들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는 그 기능을 잃게 될 것이고, 결국 이들 멸종위기종들은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것이 생태전문가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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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의 위법적 공사 행위가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대구시의 산림유전자보호림이 훼손됐다. 또한 달성습지와 어우러진 천혜의 보고인 하식애까지 손상시킨 범죄행위가 발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구 달성군의 담당공무원은 거짓해명까지 서슴지 않아, 공무원으로서의 자질까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이것이 현 김문오 군수 치하의 대구 달성군에서 일어나고 있는 행정의 현주소다.


대구시는 대구시 산림유전자보호림을 훼손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또한 공사과정에서 추가 훼손한 부분도 면밀히 밝혀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거짓해명으로 논란을 키운 담당 공무원을 징계해야 한다. 만약 적법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구시에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환경부 또한 멸종위기종의 서식이 확인이 됐고, 이들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를 교란시킨 행위에 대해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희귀 천연식물자원과 그 군락지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서도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화려한 관광도로에 불과한 이 엉터리 생태탐방로에 대해도 분명한 제제를 가해야 한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 위법하고 엉터리 탐방로를 위해 100억의 혈세가 투입됐다. 혈세탕진에 생태계 훼손이라는 실패한 4대강사업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 달성군과 김문오 군수는 이 모든 사태에 대해 250만 대구시민과 국민 앞에게 사죄하고, 즉각 이 엉터리 탐방로를 폐쇄해야 한다.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정을 중단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대구 달성군과 김문오 군수는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낙동강과 화원동산 막개발 반대하는 대구시민사회단체 일동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평화통일시민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경실련, 인권운동연대, 장애인지역공동체, 대구여성회,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여성의전화, 전교조 대구지부, 대구참여연대, 녹색당 대구시당, 주거권실현을위한대구연합, 교수노조 대경지부, 정의당 대구시당, 대구북구여성회, 생명평화아시아)


문의 : 053-426-3557, 010-2802-0776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