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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22


보도자료 (3)


장마 후 낙동강 홍수피해 현장조사 보고서

홍수피해 줄었다는 낙동강, 조사해보니 온통 무너져내려

 

이번 장마기간 중 홍수피해가 줄었다는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 작전이 시작되었다. 이른바 물그릇을 키운 4대강 준설효과를 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장의 상황은 너무도 달랐다. 홍수피해가 없다던 낙동강은 지난 봄비 때 보여준 붕괴와 역행침식 현상이 재현되고 있었고, 그 양상은 더욱 크고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또한 이번 장맛비로 낙동강에선 대형 사고들도 발생했다. 4대강사업에 따른 과도한 준설로 인해 왜관철교가 무너지고, 구미정수장의 송수관로가 붕괴되고, 상주보 제방이 붕괴되는 등의 있을 수 없는사고들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홍수피해가 줄었다는 황당한 홍보 작전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 정부의 관련 인사들은 도대체 양심이란 것이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올 장마가 물러 간 후인 지난 718~194대강사업에 따른 낙동강 장마피해 현황조사차 낙동강을 둘러보았다. ‘4대강 시민조사단의 일원으로 대구경북지역의 낙동강과 그 지천들에서 일어난 홍수피해 상황과 모래 재퇴적 현상 그리고 침수에 따른 농가피해 상황들을 긴급히 점검해보았다. 이번 장마 후 낙동강에 나타난 홍수피해 양상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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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의 역행침식 현상, 그 양상이 더 크고 뚜렷이 나타났다

 

역행침식 현상은 지난 봄비에 붕괴된 지천에서 다시 그대로 재현되었다. 그런데 그 양상은 더욱 심각했고, 역행침식이란 말 그대로 낙동강과의 합수부에서부터 지천의 그 상류에까지 붕괴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배수장의 배수로에서 보이는 심각한 침식 현상으로 둔치 제방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낙동강 본류에는 크고 작은 배수장들이 들어서 있다. 그 배수장에서 배수되어 나오는 물이 낙동강과 만나는 배수로에서도 심각한 붕괴현상이 관찰되었고, 이것은 본류 제방의 안전을 상당히 위협하고 있었다.


모래 재퇴적 현상의 재현, 헛공사 준설작업을 증명했다


지난 봄비에서도 그동안의 준설공사를 헛공사로 만들어버리는 모래 재퇴적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비가 내릴 때 마다 반복될 것이라 예견한바 있다. 이번 장마 후에도 어김없이 모래 재퇴적 현상은 곳곳에서 목격되었고 그 양상은 더 심각했다.

 

이것은 본류 제방의 침식과 지천의 역행침식 현상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특히 지천과 합류하는 합수부 주변과 보 아래쪽 그리고 교량의 위아래에서 특히 심했다.

 

경북 고령의 수박 농가와 성주의 참외 농가가 침수피해를 당했다

 

이번 장마에는 특히 농가의 침수피해가 심각히 일어났다. 경북 고령의 연리들의 수박하우스 50동과 논이 침수당했고, 성주군의 참외하우스는 무려 800동이나 침수피해를 당했다.

 

이것은 4대강사업에 따른 배수장과 배수로 미정비로 인한 대표적인 재난의 현장이고, 이 사업이 아니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재앙이었다.

 

4대강사업 때문에 안동댐 만수위, 수자원공사의 위험한 도박 현장이 목격되었다

 

이번 장맛비로 상기의 심각한 홍수피해들이 발생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 이면에 가려져 있다. 그것은 바로 안동댐을 거의 만수위에 오를 때까지 방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장맛비에 더 심각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안동댐의 방류량을 늘리지 않은 데 있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장맛비에 더 많은 양의 비가 왔다면 어찌 되었을까? 그때도 지금처럼 거의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첫째 안동댐 자체가 위험할 수 있는 것이고(연천댐 붕괴사고를 경험했다), 둘째 불어난 장맛비에 만수위의 수문을 여는 순간 낙동강에 그야말로 물폭탄이 닥칠 뻔한 것이다. 수자원공사를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걸고 위험한 도박을 벌인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복구의 악순환, 불어나는 예산으로 탕진되는 국민혈세

 

4대강사업은 상기의 사실들에서처럼 낙동강을 홍수에 취약한 강으로 만들고 있다. 그것은 본류와 만나는 지천에까지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지난 봄비에서부터 붕괴와 복구의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그로 인한 혈세 탕진은 또 얼마인가?

 

그러나 지천의 역행침식 현상과 같은 붕괴 현상은 4대강사업 이전에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고, 더군다나 4대강 본류에서는 홍수피해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4대강사업은 지천마저 위험한 강으로 만들어버려, 그 지천에도 삽질을 하게 만들고 있고, 지천으로 뻗은 삽질은 연쇄적으로 그 지천의 지천에까지 이어지게 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그로 인한 국민혈세 탕진은 또 얼마일 것인가 말이다.

 

현장조사의 결론

위험한 4대강사업 즉각 중단하고, 원래의 강으로 되돌릴 것을 강력 촉구한다

 

상기의 사실로 정부와 경북도의 홍수피해 줄었다운운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거짓 사실로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는 홍보 작전을 그만두고, 지금부터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한 긴급안전 진단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차제에 4대강사업을 당장 중단해야만 한다. 이 위험한 사업을 즉시 중단하고 강을 원래의 강으로 되돌리는 것만이 더 큰 피해를 막고, 혈세탕진을 막는 유일한 길이다. 이것이 이번 현장조사의 결론이다.

 

따라서 홍수피해를 더욱 가중시켜 예산탕진만을 되풀이하게 만들고, 사람이 다가갈 수 없는 위험한 강으로 만드는 4대강사업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덧붙여, 모래가 있어 맑은 물이 펑펑 쏟아지는, 아이들이 어울려 놀 수 있는, 원래의 얕고 안전한 낙동강으로 되돌리는, 진실된 강 복원 사업을 벌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사진자료와 함께 구체적인 홍수피해 현황을 담은, “장마 후 낙동강 홍수피해 진상에 관한 보고서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최근 활동)를 참고해주십시오.


    ------> 장마 후 낙동강 홍수피해 진상에 관한 보고서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