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적 ‘마을발전기금’으로 마을공동체 파괴하는 공기업 한전은 각성하라

기금유용 ‘풍북장학회’ 이사장의 검찰기소를 환영하며

 

한전이 송전탑 건설 대가로 뿌리는 ‘마을발전기금’은 마을공동체를 붕괴시키고,

지역 토호들의 배만 불리는 ‘마을파괴기금’이다!

 

한전은 그 막대한 지원금으로 마을공동체를 파괴할 것이 아니라, 삼평리 주민들의 요구대로 송전탑 23호기 건설을 중단하고 지중화를 모색하는 데 써야 할 것이다!

 

한국전력이 경북 청도 풍각면과 각북면 일대에 송전탑 건설에 따른 ‘떡값’으로 지급한 돈으로 운영되는 것이 '풍북장학회'다(‘풍각’과 ‘각북’의 초성과 종성을 따 지은 장학기금). 그 장학회 기금을 관리하던 차모 이사장이 4월 16일 기금유용 혐의로 경찰에 전격 구속되었다.

 

한전이 당시 반대가 극심했던 경북 청도 풍각면과 각북면에 345kV 송전철탑 40기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11년 풍각면과 각북면, 이 두 면단위 보상으로 지급한 기금으로 조성된 풍북장학회의 이사장이 '장학기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한 협의로 지난 수개월간 경찰조사를 받았고, 그 협의들이 대부분 인정되어 16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전이 마을단위마다 뿌리는 보상금을 둘러싸고도 마을주민들이 대립과 반목을 거듭하는 등 한전이 소위 '마을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뿌리는 ‘떡고물’이 결국은 마을공동체를 분열시키는 ‘마을파괴기금’이고, 지역 토호들의 뒷주머니나 채우는 떡값임이 이번 ‘풍북장학회’ 이사장의 검찰기소로 공식 확인되었다 할 것이다.

 

이처럼 한전이 마치 발암물질과도 같은 초고압 송전선로를 마을 상공에 걸어두는 것에 대한 대가로 마을에 지급하는 떡고물은, 다른 마을에서도 흔히 보아온 대로, 마을의 공동번영은커녕 마을공동체를 거덜내고, 결국은 일부 지역 토호세력들의 배만 불리고 있는 것이다.

 

한전은 그 알량한 보상금으로 끊임없이 마을 주민들을 농간하고 이간질시키고, 마을이장과 지역 토호들은 그들의 농간에 장단을 맞추며 공금을 유용하는 등의 추태를 부리며, 마을공동체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밀양에서, 청도에서, 영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고, 이번 경찰조사에서 그 사실이 그대로 폭로된 것이다.

 

그동안 고향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연로한 노구를 이끌고 송전탑 건설을 온몸으로 막아온 삼평리 할머니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어안이 벙벙한 지경이다. 작년 여름부터 당신들은 온몸으로 한전의 폭력에 맞서 싸워오며 갖은 고초를 겪어왔는데, 지역의 토호세력들은 한전이 뿌리는 떡고물에 놀아나며 마을의 명예마저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따라서 공기업 한전이 벌이는 이 비열하고 추악한 행태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주장한다.

 

공기업 한전은 지금 즉시 그 알량한 보상금으로 벌이는, 마을파괴 공작을 중단하라!

공기업 한전은 해당 마을주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

마을공동체 파괴 주범 공기업 한전은 각성하라!

한전은 그 막대한 지원금을 마을공동체를 파괴하는 데 쓸 것이 아니라, 삼평리 주민들의 요구대로 송전탑 23호기 건설을 중단하고, 지중화를 모색하는 데 써야 할 것이다!

 

 

청도 345kV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경북녹색당,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경북탈핵연대, 대구녹색당, 대구새민족교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여성회,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땅과자유, 민주노총 대구본부, 민주노총 경북본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버스대경지부 청도버스분회, 민중행동,

송전탑 반대 삼평1리 주민 일동, 성서대구, 영남생태보존회, 인권운동연대, 통합진보당 경북도당, 핵없는세상공동행동, 희년공동체

 

공동대표 : 김현익 변호사, 노진철 대구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백창욱 목사, 빈기수 삼평1리 새마을지도자, 임성렬 민주노총 대구본부 본부장, 이전락 민주노총 경북본부 본부장

 

 

문의 : 정수근 공동대책위원장 010-2802-0776 / 이은주 삼평리 부녀회장 010-5533-8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