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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6일

보도자료 (총 3매)

   

   

고령군 농민 피해대책 없는, 합천보 담수 계획 철회하라!


고령군 농민들, 합천보 담수계획에 강력 반발


지난 7월 장맛비로 수박하우스 50동 침수 등의 수해 피해를 입은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연리들’ 농민들이 수해피해의 원인이 된 배수장 문제를 연내 마무리할 것을 촉구하며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일인시위 등을 벌이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는 수자원공사 20공구 합천보 건설단이 오는 9월 15일 합천보의 수문을 닫아 담수를 하려는 계획 때문으로, 이곳 농민들은 배수장 문제를 해결도 하지 않고 합천보 물을 가둘 수 없다고 강력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일인시위-horz.jpg

 

농어촌공사는 문제의 객기리 배수장 대신 신 배수장을 건설 중에 있었다.(아직 미완공) 그런데 이 신 배수장 건설공사를 하면서 기존 배수장의 배수구 바로 앞에까지 제방공사를 벌여 구 배수장의 배수구를 상당 부분을 막아버렸고, 그로 인해 지난 7월 10일 새벽에 내린 장맛비가 정상 배수가 되지 않아서 수박하우스 50동 등 연리들 70%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없는 채 수자원공사 합천보 건설단에서는 9월 15일 합천보에 담수를 하려는 계획을 잡고 있어 연리들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배수구-horz.jpg

 

 

이에 고령군 농민들은 수자원공사 20공구 건설단 앞에서 지난 8월 22일부터 오늘로 16일째 일인시위를 이어가면서 수자원공사와 국토부의 무책임을 성토하고 있다. 농민들은 합천보에서 2킬로 떨어진 객기 배수장 문제의 해결이 없는 합천보 담수는 농민을 두 번 죽이는 짓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의 침수 피해는 4대강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정부부처 간의 조율도 없이 졸속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이 또한 드러난 것이다. 오직 준설과 보 건설 공정에만 맞춘 속도전으로 이 사업을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토부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신 배수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공사 간의 사전 의견조율도 없이 공사를 추진한 결과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합리적인 정부라면 배수장 문제를 4대강사업이 마무리되는 올해 마무리하는 것이 어느 모로 보나 타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객기배수장과 같은 배수장 문제의 선결 없는 낙동강 8개 보의 담수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 수자원공사와 국토부는 농민의 생존권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낙동강과 회천 합류부에 강력히 일어나는 역행침식


또한 객기배수장이 있는 낙동강과 회천의 합수부는 역행침식이 심각히 일어나는 곳이다. 낙동강의 과도한 준설작업으로 지난봄부터 이곳엔 역행침식 현상이 강하게 일어나 회천의 둔치와 강바닥이 뜯겨나가고 복구하는 것을 반복했고, 현재는 바닥과 양측 제방에 하상유지공을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배수구-침식-horz.jpg

 

 

그러나 이마저도 지난 장맛비에 하상유지공의 일부가 쓸려가고, 바로 옆에 있는 객기배수장의 배수구 쪽의 돌망태로 유지해놓은 둔치도 일부 흘러내리고 있어서, 앞으로 이와 같은 피해가 계속 반복될 것으로 보이고, 집중호우와 같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경우 강한 세굴현상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제방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된다.


따라서 이에 대한 문제의 해결은 낙동강의 하상과 같이 회천의 하상도 ‘심각히’ 준설하는 방법(이는 또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지천의 지천에서 똑같은 문제가 반복된다)과 지금이라도 4대강사업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 사업을 중단하고, 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다.


 하상유지공-유실-horz.jpg

 

따라서 이와 같은 악순환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할 최선의 방법은 지금이라도 더 이상의 준설작업을 금지하고, 낙동강에 들어서는 8개 보의 담수계획을 철회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만이 반복되는 역행침식 현상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그를 위해 투입되는 국민혈세의 탕진도 막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문제가 많은 이 사업을 중단하고, 8개 보의 담수계획을 철회하고, 낙동강의 그대로 흐르게 할 것을 말이다. 


 

※ 고령군 우곡면 연리들 침수피해 대책위 : 농민 곽상수 010-7202-3346


합천보 담수 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완성본.hwp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