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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722

보도자료 (2)

 

 

4대강사업에 따른 침수피해 속출,

이것은 예견된 인재, 낙동강 초대형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라!


 

자연배수체계의 교란으로 칠곡군 남율리 침수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은 이제 완전히 다른 강이 되어버렸다. 모래톱이 아름다웠던 사행천 낙동강은 옛말이 되었고, 이젠 인공의 거대한 호수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로 인해 정부의 아전인수식 주장과는 달리 예년에는 상상할 수 없는 홍수피해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 중요한 예로 지난번 낙동강 제방의 침식현상과 세굴현상에 이어, 낙동강 인근 농경지의 침수피해를 들 수 있다. 낙동강의 급격한 수위상승으로 인해 인근 들판의 자연배수 체계는 심각히 교란되었다. 그로 인해 최근 칠곡보 상류의 남율리 들판에서 심각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매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칠곡군 석적읍 칠곡보 200여m 상류의 낙동강 포남제1배수문 옆의 남율 갯벌들 상당 부분(5천980㎡)과 주변도로가 흙탕물에 잠겼고, 인근 남율2토지구획정리지구(54만㎡)도 물 빠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큰 피해를 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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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칠곡군 석적읍 칠곡보 200m 상류의 낙동강 포남제1배수문 옆의 남율 갯벌들 상당 부분(5980)과 주변도로가 흙탕물에 잠겼고, 인근 남율2토지구획정리지구(54)도 물 빠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큰 피해를 냈다고 한다.

 

문제의 포남제1배수문은 기존의 자연배수하던 방식의 수문(3m×3m×3)에서 낙동강 사업을 하면서 강제배수하는 방식으로 수문이 재설치됐는데, 현재 4m×5m의 수문 2기와 분당 10t의 배수용량을 가진 펌프 2기가 설치돼 있다고 한다. 그런데 배수문 바닥높이는 해발 22m인데 반해 둑 너머의 낙동강 관리수위는 25.5m, 낙동강 사업 전 평균수위 18.38m보다 7m 이상 높아졌, 이 때문에 전에는 배수문을 열면 자연배수가 됐지만, 이젠 배수문을 열 경우 낙동강물이 역류되고, 최대 홍수위(29m)에 이르면 역류현상은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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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우곡면 연리들도 침수, 앞으로 침수피해 속출할 것


이와 같이 그동안 낙동강으로 자연배수가 됐던 인근 들이, 높아진 낙동강 수위 때문에 수문을 열면 오히려 강물이 역류해 침수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국토부에서는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의 배수문을 대부분 다시 설치해, 이제 이를 ‘관리’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피해는 이곳 남율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해 고령군 우곡면 객기배수장의 문제로 인해 인근 연리들 20만평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을 목격한 바 있다. 연리들 역시 기존 배수문을 통해 자연배수가 되면서 그동안 홍수피해를 입은 적이 없던 곳이 4대강사업 때문에 신 배수문 공사를 벌였고, 그 공사가 구 배수문의 일무를 막아버려 침수피해를 입은 것이다.


달라진 낙동강,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수문을 활짝 열어야


이처럼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은 이제 예년과는 완전히 다른 강이 되어버렸고, 그로 인해 새로운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항상 불안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4대강 초대형보로 강물을 가두기 때문에 일어나는 피해들로 이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충분히 예견된 문제들이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되지 않고, 이러한 피해들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은 4대강사업이 구조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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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간단하고도 확실한 방법은 4대강 보의 수문을 항시 열어두는 것이다. 즉 강물을 항상 흐르게 하는 것만이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이다. 이것은 올 여름 극심했던 녹조 현상도 해결할 수 있을 아마도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이렇게 근본적인 방법을 놔두고 수문을 조작하거나, 새로운 배수펌프를 설치하는 것은 응급땜질식 처방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 사업의 구조적 잘못을 인정하고 수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그러고 더 나아가서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골치를 앓게 만들고야 말 ‘4대강 초대형보’를 단계적으로 철거해야 할 것이다.


그 길만이 낙동강을 살리고, 인근 주민들도 살리는 가장 손쉽고도 근본적인 방법일 것이다. 정부 당국은 이점을 명심하고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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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고창택, 김동, 노진철, 송필경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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