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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3

보도자료 (2)


멀쩡한 대구 취수원 팔아먹고 취수원 구걸하는 김범일 시장,

시장자격 없다. 즉시 물러나라!

 

대구 식수원을 지키지 못하겠다? 그럼 시장직 내놓아야 할 것


대구 취수원을 놓고 벌이는 김범일 대구시장의 행보가 참으로 가관이다. 김범일 시장은 멀쩡한 대구 취수원을 팔아먹고는 구미시와 박근혜 정부 인수위에 새로운 취수원을 구걸하는 참으로 기막힌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런 김시장의 행보를 보는 대구시민들은 참으로 부끄러워 고개를 들기 민망하고, 대구시를 향한 분노가 치밀어 오늘 뿐이다.


 

시장으로서 그렇게 기본적인 것도 지키기가 그리 힘이 드는지 묻고 싶다. 그래서 정말 그렇게 시장직 수행이 힘이 든다면, 지금이라도 그 자리에서 물러나고 다른 시장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적어도 대구시민들의 공동우물인 취수원은 지켜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말이다.



  장김범일시.jpg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 취수원을 망친 장본인이다. 그는 대구 취수원 위로 (무려 73억짜리로, 혈세탕진 사업의 전형인) 수상자전거로도로를 놓음으로써 그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에 의해서 언제든 대구 취수원이 오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놨다. 불의의 사고는 아주 우연히 그리고 예기치 않게 일어난다. 보름 후면 10주년을 맞이하는 대구지하철참사가 그렇게 일어난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그 초대형 참사로 김범일 시장은 도대체 아무것도 느낀 것이 없단 말인가?


 

게다가 취수장 4상류 낙동강 둔치에는 시비 8억원을 들여 오토캠핑장이라는 비점오염원이 될 개연성이 충분한 시설까지 만든다고 한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대구 취수장의 큰 범주인 강정고령보와 홍보관인 디아크’, 수상자전거도로, 오토캠핑장 등과 함께 이 일대를 관광단지화하겠다는 논리에 다름 아닌 것이다.


 

따라서 대구시장은 지금 멀쩡한 취수원을 망치고선 그것을 개발업자들에게 팔아먹은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렇게 대구 취수원을 팔아먹고 타 지자체(구미시)와 대통령 인수위에 새로운 취수원을 구걸하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 감사원이 총체적 부실이라 밝힌 4대강사업에 대해 나는 잘한 사업이라 생각한다4대강사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라, 대구시민사회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바도 있다. 이것이 바로 작금의 대구시장님의 생 모습이다.


 

따라서 대구 취수원을 포기하는 것도 모자라, 취수원을 팔아먹은 우를 범한 그의 행보에 지탄받아 마땅한 것이다. 대구시장이 만약 아주 상식적이고도 합리적인 사람이었더라면 아마도 아래와 같이 마땅히 처신했을 것이다.


첫째, 아무리 4대강사업에 자랑할 일이 4대강 자전거도로뿐이라 해도, 취수원 위로 자전거도로를 닦을 수는 없는 법이다. 따라서 국토부와 수자원공사가 그렇게 계획을 세웠더라도, 다른 지자체처럼 그것은 불가라고 선언할 일이지, 도리어 73억 예산을 넙죽 받아서, 직접 건설까지 할 일은 전혀 아니란 것이다.

 


둘째, 4대강사업으로 대구 취수원의 수질이 공업용수 수준으로 악화될 것을 미리 알았다면(4대강사업이 시작된 2009년 당시 벌써 취수원 이전을 추진한 것으로 봐서, 이 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될 것을 미리 알았다고도 생각된다), 적어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4대강사업을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할지라도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홍보까지 할 일은 아니란 것이다.

 


셋째, 4대강사업 후 공업용수 수준으로 전락한 현 대구 취수원의 수질 때문에 취수원을 옮기려 한다면, 그것보다 더 확실하고 쉬운 수질개선 방법인 4대강보의 수문을 열 것을 촉구하는 것을 택할 것이란 소리다. 그것이 더 손쉬운 개선책이기에 말이다. 따라서 취수원 수질개선을 위해서 국토부에 4대강보의 수문개방을 강도 높게 요구할 것이다.

 


넷째, 적어도 취수원 상류에 새로운 비점오염원이 될 것이 뻔한 오토캠핑장 같은 것은 절대 계획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런 상식적은 행보와는 완전히 정반대의 행보를 하고 있고, 그 행보는 시장으로서 자질마저 의심스럽게 한다. 대구시민들의 아주 기본적인 그리고 너무나도 중요한, 목숨줄인 대구 취수원을 지키지 못하는 시장을 과연 시장이라 할 수 있을까?

 


그렇다. 그런 시장은 필요 없다. 그러니 대구 취수원 지켜내지 못하겠다면, 지금이라도 시장직을 물러나는 것이 대구시민들을 위해서 김범일 시장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따라서 김범일 시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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