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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


보도자료 (2)


측방침식으로 낙동강이 무너지고 있다

4대강 재자연화 논의 지금 당장 시작하라!!

 

낙동강의 측방침식이 심각하다. 측방침식으로 낙동강이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다. 늦장마가 갠 후인 지난 8월 말 낙동강 정기모니터링 중 낙동강변의 자전거도로의 오른쪽 사면이 심각히 붕괴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전거도로가 붕괴하면서 이 도로를 이용하는 이들의 안전마저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사실 이곳은 지난해 측방침식으로 자전거도로의 일부가 붕괴되자 수억의 예산을 들여 붕괴를 막을 저수호안공사를 해둔 곳이다. 그런데 이처럼 또다시 붕괴된 것이다. 방수포로 응급복구 작업을 해뒀지만 굉장히 위험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자전거도로 열풍을 타고 상당히 많은 바이크족들이 이곳을 지나기 때문에 자칫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이곳의 자전거도로를 잠정적으로 폐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2하8.JPG 

2하10.JPG 측방침식으로 무너져 내린 자전거도로의 사면이 붕괴됐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가? 

 

애초에 이곳은 자전거도로를 만들면 안되는 곳이다. 지형상 이곳은 큰물이 지면 거센 강물이 강력히 들이치는 공격사면에 해당하는 곳으로 침식작용이 활발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곳이다. 특히 4대강 보 담수 이후 오른 수위는 이곳까지 물이 차게 되고, 항상 물이 자자 약해질 수밖에 없는 곳이다. 이런 상태로 보의 수문을 모두 열게 될 정도의 비가 내리게 되면, 강력한 물살이 만들어져 측방침식으로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측방침식은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구미의 구미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동락서원이 있는 낮은 언덕도 측방침식으로 무너져 내려 동락서원의 안전마저 위태로워지자 지난해 시트파일 등을 박는 침식방지 공사를 긴급히 벌였다.


1동락서원.JPG 구미 동락서원이 위치한 언덕도 측방침식으로 무너져 내렸다. 2013년 7월의 모습. 


또 달성보 아래 25번 국도변과 연결된 제방 쪽으로도 측방침식이 심각하게 발생해 역시 지난해 저수호안공사를 새롭게 할 수밖에 없었다. 또 달성 구지와 창녕 이방의 경계에 있는 낙동강 제방이 2012년 태풍 비로 역시 측방침식으로 붕괴될 뻔한 것을 모래 등을 투입하는 응급복구 작업을 벌여 겨우 붕괴를 막은 적도 있다.

 

비단 이곳들뿐이겠는가? 낙동강은 구불구불 흐르는 강으로, 지금처럼 수위가 심각히 오른 상태에서는 곳곳에 공격사면이 만들어지고 측방침식이 일어나는 곳이 생기게 마련이다. 곳곳에서 보수공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 예산은 또 얼마이겠는가? 4대강사업이 이미 끝이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계속해서 복구 예산이 들면서 혈세마저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녹조라떼에 이어 큰빗이끼벌레 논란과 물고기 떼죽음에 측방침식의 문제까지 지금 낙동강의 생태환경과 물리적의 변화는 심각하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4대강 재자연화의 논의가 시급히 필요한 이유다.

 

박근혜 정부는 정권 초기에 약속한 4대강사업에 대한 철저 검증 약속을 지킬 것을 거듭 촉구한다. 범죄행위와 다름없는 4대강사업을 벌인 이들은 단죄하고, 하루 속히 4대강을 흐르는 강으로 재자연화 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20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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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140901 측방침식 낙동강이 위험하다.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