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평리의 친구들

(null)

()701-825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3175-4번지 Tel. 053)426-3557 Fax. 053)426-3559

2013228

성명서 (3)


삼평리의 친구들과 청도 각북면 삼평리 주민들이 함께하는 평화콘서트

삼평리에 평화를!”

 

조선의 독립을 목놓아 외친 3.1절인 오는 31, 청도땅 각북면 삼평리에서 마치 일제에 의해 우리 삼천리강산에 박힌 대못을 연상시키는 송전철탑을 뽑아내고, 이 땅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는 이들이 있습니다. ‘삼평리의 친구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345,000볼트의 초고압 송전철탑 공사로 한적한 시골마을의 평화가 완전히 봉쇄된 청도 삼평리에 다시 평화를 해방시키자고 삼평리의 친구들이 나섰습니다. “삼평리 주민들과 함께하는 평화콘서트, ‘삼평리에 평화를!”이 바로 그것입니다.


청도 각북면 삼평리, 비슬산 준봉들로 둘러싸이고 인근 도심인 대구가 바로 지척에 위치한, 아늑한 평원인 이곳은 전원생활을 위해서 많은 도시민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 있기도 한 평화로운 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의 평화가 완전히 깨져버린 것은 지난여름의 일이었습니다. 바로 345,000볼트 초고압 송전철탑 공사가 이 마을을 강타한 것입니다. 부산 신고리원전에서 생산될 핵발전소 전기를 대구 등의 대도시로 실어나르기 위한 초고압 송전철탑 공사, 주민동의 없이 강행된 그 철탑공사로 인해 삼평리 마을의 평화는 완전히 깨져버린 것입니다.


  3-4.JPG


송전철탑 공사를 강행한 한전 측이 동원한 용역깡패들의 폭력으로 연로한 주민들이 마구 쓰러지며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던 것이 지난 여름날의 일이고, 한전 측의 끊임없는 회유와 이간질로 마을주민들이 둘로 나뉘어 공동체가 붕괴직전에 놓여 있는 것이 바로 현재의 상황입니다.

 

자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울타리 구실을 해야 할 국가가 오히려 주민들의 재산권을 강탈하고, 연로한 주민들을 이간질시켜 평화로운 시골마을을 풍비박산 나게 한 것이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또한 불법적이게도 깡패용역을 고용해 주민을 겁박한 한전이 도리어 주민들을 고발해 벌금을 물리게 하는 악질적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이 이 나라의 현실입니다.


7기의 송전철탑이 들어설 이 삼평리 마을엔 100미터 높이의 송전철탑 6기가 이미 주변 산등성이 위로 삐죽삐죽 꼽혀 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민족정기를 말살을 위해 일제에 의해 감행된 백두대간 대못박기를 연상시킵니다. ‘전원(‘電源)개발촉진법이란 완장을 찬 공기업 한전이 청도 삼평리 땅에 대못을 박고서 주민들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사는 동네로 느닷없이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간다면 얼씨구나좋아할 사람들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전자파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와 지가하락에 따른 재산상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국가사업을 반길 정신 나간 이들은 오늘날 없을 테니 말입니다.



청도송전탑4.jpg

 

그 초고압 송전선로는 해안가 핵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대도시에 사는 우리들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이고, 그 공사로 시골어른들의 삶이 희생되는 것이고, 그들 마을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송전철탑의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바로 우리 도시인들의 문제인 것입니다.

 

바로 그래서입니다. 청도 송전탑 사태를 내 문제로 받아들이는 도시민들이 31일 청도로 달려가고자 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후쿠시마 핵참사를 목격하고는 도저히 핵발전소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이들 또한 청도로 달려갑니다. 애초에 더 이상의 핵발전소만 없다면 이런 무지막지한 송전탑 사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평화의 마을 삼평리에 다시 평화의 꽃이 만발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평화의 꽃이 만개하기를 염원하며 이들 삼평리의 친구들은 하나둘 청도 삼평리로 모여서 평화콘서트를 연다고 합니다. 후쿠시마를 기억하며 삼평리의 평화를 기원하는, 청도 각북면 삼평리 주민들과 함께하는 평화콘서트 자리가 마련된 것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오셔서 삼평리에 평화의 기운을 팍팍 불어넣어주시고, 그 기운들로 삼평리 평화의 꽃이 활짝 만개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해봅니다.

 

31일은 일제의 만행에 분연히 떨쳐 일어나 조선의 독립을 세계만방에 외친 3.1절입니다. 한전이 박은 대못과도 같은 송전철탑뽑아내고 삼평리에 평화를! 노래하기 위해서도 어서어서 모여 주십시오.

 

따라서 제언론사의 적극적인 보도협조를 희망합니다.

 


-----------------------------------------


삼평리 평화콘서트.jpg   


청도 삼평리 주민들과 함께하는 평화콘서트

삼평리에 평화를

녹색송전탑?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

 

주제 : 후쿠시마를 기억하며 삼평리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부제 : 녹색 송전탑?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

일시 : 31일 오후 3~5/ 5~6시 청도송전탑 만민공동회 / 6~7시 음식나누기

장소: 청도 삼평리 버스정류장

연락처 : 김헌주 010-5328-4180 / 이은주 부녀회장 010-5533-8449

/ 정수근 010-2802-0776

 

 

삼평리 평화콘서트공연 순서

 

사회 : 보나, 형석

공연기획 총괄 : 임정득

1. 박동인 (노래공연)

2. 땅과자유 삼평리 메들리 (노래공연)

3. 부녀회장님 이은주님 발언 (지금 삼평리 상황에 대한 발언)

4. 이현순 시낭송, 도노반과 제3행성 공연

5. 후레쉬맨-녹색당과 함께하는 청소년들 (춤공연)

6. 김익중 교수 발언과 공연 (후쿠시마와 탈핵)

7. 삼평리 할매 중창단

8. 임정득 (노래)

 

 

준비 : ‘삼평리의 친구들’, 고난 받은 이들과 함께하는 삼평리 성탄절을 같이 했던 모든 사람들과 그 친구들, 그 친구들과 우정과 환대로 맺어진 모든 사람들이 같이 준비합니다.

 

 

삼평리의 친구들일동

2013228

 

 

문의 : 김헌주 소장 010-5328-4180 / 이은주 삼평리 부녀회장 010-5533-8449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 010-2802-0776, apsan@kfem.or.kr



[취재요청] 삼평리 평화콘서트.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