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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8


성명서 (2)

 


예고된 재난
, 4대강 사업에 따른 역행침식으로 감천 오수관로 붕괴

 

역행침식으로 2~3미터 모래 유실로 인한 관로 붕괴 사고

계속되는 국가적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하루 속히 4대강 재자연화!

 

역행침식에 의한 하수관로 붕괴

 

낙동강 지류의 구미 감천의 오수관로가 붕괴해 상당량의 오수가 감천으로 흘러들었고, 그 오수는 구미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다시 흘러든 사실이 지난 23일 밝혀졌다. 이는 전형적인 역행침식으로 인한 관로 붕괴사고로 보이고, 4대강사업으로 인한 예고된 재난에 다름 아니다.

 

역행침식이란 평균 6미터 깊이로 과도하게 준설한 낙동강과 준설하지 않은 지천의 바닥 높이 차이로 발생하는 침식 현상으로 낙동강과 지천이 만나는 합수부부터 지천의 상류로 침식이 거슬러 진행되어 들어가는 침식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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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의 오수관로가 붕괴돼, 응급복구용으로 만든 가물막이 안으로 오수가 철철 흘러넘치고 있다


이 역행침식 현상은 낙동강 준설과 함께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감천의 모래층이 최소 2~3미터가 침식 작용으로 낮아졌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증언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국토부가 선택한 것이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부 바로 100여 미터 지점에 수십억의 예산을 들여 침식 방지용 하상(河床)보호공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하상보호공도 역행침식이란 자연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진 것이 지난 가을날의 일이다. 그리고 또다시 수십억의 예산을 들여 대규모 하상유지공 공사를 좀더 상류에 다시 시작하고 있다. 아직도 여전히 진행중인 4대강사업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역행침식으로 인한 모래 유실로, 남산교 상류의 상수관로가 드러나 보수공사를 완료한 것이 올해 초의 일이다. 어디 그뿐인가? 2010년 구미 단수사태가 일어난 바로 그 원인도 낙동강의 과도한 모래준설로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송수관로가 드러나 붕괴해 일주일간의 단수사태를 무려 2번이나 치른 것이다.

 

이번 감천의 하수관로 붕괴 사고는 바로 이와 똑 같은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감천의 가로지르며 매설돼 있던 상수관로와 오수관로가 모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이는 예고된 재난에 다름 아닌 것이다. 또한 4대강에 연결된 다른 수많은 지천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한다.

 

지천의 교량 또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재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4대강의 지천을 가로지르며 놓인 수많은 교량 또한 그 안전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난 4대강사업 기간과 준공 이후인 지난해까지 남한강 지천에서는 무려 5개의 교량이 무너졌고, 낙동강의 지천에서도 이미 1개의 교량이 무너진 바 있다.

 

같은 원리로 감천의 남산교를 비롯한 4대강의 지천의 수많은 교량도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 4대강의 과도한 준설로 인한 역행침식으로 그동안 교량을 지지해주었던 모래층이 사라진 탓이다. 이것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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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4대강이란 국가의 근간이 되는 대자연을 건드린 4대강사업은 송수관로 붕괴, 오수관로 붕괴와 교량 붕괴와 같은 국가적 재난을 초래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그러한 재난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어쩔 것인가?

 

녹조가 창궐하는 수질악화 문제, 농지 침수 문제, 홍수 유발 문제, 측방침식의 위험, 보 안정성 문제 등등 수많은 문제를 노정한 4대강사업은 이미 실패한 사업으로 판명이 났다. 따라서 더 이상의 재난을 막기 위해서도 하루 속히 4대강을 재자연화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물론 22조를 탕진한 4대강사업 책임자들에 대한 심판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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