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낙동강 토양오염 현장(조사지점) 은폐한 영풍의 만행을 규탄한다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영풍의 후안무치한 행태에 분노한다!

국가가 나서서 이 양심없는 기업의 끝모를 탐욕의 고리를 끊어주기를!!

진실을 밝히려는 현장 노동자와 주민들의 증언이 터져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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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오염된 토양을 걷어내고 현장을 은폐한 모습



우리는 지난 8일 영풍제련소 부근 낙동강의 토양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치에 무려 180배에 이르는 카드뮴으로 오염된 것을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영풍그룹은 공대위가 조사한 실측치를 자료의 신뢰성 운운하며 부인하는 행태를 보였다. 영풍그룹의 이 후안무치한 대응에 영풍의 본질이 그대로 드러난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영풍의 이 못된 버릇과도 같은 대응에 우리는 분노한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공대위가 철저히 비밀에 붙인 토양오염 조사지점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문제의 현장을 벌써 치우고 은폐한 것이 9일 봉화군과 함께한 공대위 활동가에게 고스란히 목격됐다.


이들은 지난 2월 자신들이 벌인 오염수 무단방출 사건에서도 수질오염 행위를 신고하지도 않고 현장을 포크레인을 동원 은폐한 모습이 목격돼 경북도로부터 조업중지라는 중징계 행정처분까지 받았다. 그런데도 똑같은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영풍은 지금도 끊임없이 불법적인 오염행위를 서슴지 않고 이런 사실이 탄로나면 사과는커녕 현장을 은폐하는 데만 급급한, 환경의식이라곤 전무한 기업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지난 4월의 경북도의 조업중지 20일의 행정처분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행정소송으로 맞서는 배짱마저 보여주고 있다. 털끝만큼의 양심도, 도덕심도 없는 악덕기업의 표상이 아닐 수 없다. 영풍은 도대체 무얼 믿고 이러는 것인가.


도대체 누가 이런 악랄한 기업을 비호하고 있는가? 중앙정부의 요직에 이 부도덕한 기업을 비호하는 핵심세력이 있지 않고선 도저히 보일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강한 의혹마저 생기게 된다.


이렇게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이 나오는 데도 이곳 주민들이 목격해온 증언을 바탕으로 한 공대위에서 합리적 문제제기를 괴담으로 악선전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공대위 활동가를 고소하겠다는 협박을 일삼고 있는 것이 영풍이 그간 보여준 태도다. 머리숙여 사죄해도 부족할진데,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영풍은 2015년 공장 내 심각한 토양오염 문제를 확인하고 그것을 바로잡을 것을 명한 봉화군의 토양정화 명령이라는 적법하고도 기본적인 조치에 대해서도 이를 거부하고 끝내 소송으로 맞서서 토양정화 명령 이행을 질질 끌고 있는 파렴치한 행보마저 보이고 있는 이들이다. 영풍은 이런 기업이다.


그렇다. 영풍이 아무리 우겨봤자 무려 48년간 청정봉화 땅과 1300만의 식수원 낙동강을 오염시켜온 이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을 가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영풍은 이 사실을 하루속히 깨닫기를 바란다. 아직도 자신들이 사외이사로 기용한 이른바 환피아들을 믿고 그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면 영풍의 앞날은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영풍은 이제 진실을 가리려는 못된 버릇을 버리고 하루빨리 1300만 영남인께 사죄하고 자신들이 오염시켜온 이 산하를 회복시키겠다는 선언을 하기를 촉구한다. 그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영풍 스스로에게도 이득이란 것을 하루속히 깨닫게 되기를 진심으로 충고한다.


이 차고넘치는 증거들을 모두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영풍제련소 공장 노동자가 알고, 석포면민들이 다 안다. 생계에 목숨줄이 걸려 밝히고 있지 못할 뿐이지, 앞으로 진실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때는 도대체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지켜보는 우리가 걱정일 정도다. 진실에 다가가려는 우리의 노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이를 인지한 노동자와 주민들의 양심고백이 터져나올 것임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거듭 밝힌다. 영풍제련소 노동자와 석포면민들이 그 어떤 피해를 입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늘날 이 사태의 잘못은 오직 탐욕에 눈이 먼 영풍의 경영진과 이 문제를 48년간이나 방치해온 국가의 책임이지 그들의 책임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영풍은 무려 48년간이나 우리 산하를 오염시켜왔고, 이를 증언할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이 차고넘치는 데도 불구하고 전혀 반성을 모르는 기업이다. 2014년 ‘영풍제련소 봉화군대책위’가 결성돼 문제제기를 지속적으로 하자 마지못해 그때부터 본격화한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의 감시결과 2014년 이후 무려 43건이나 되는 오염행위가 공식 확인됐다. 이 경이로운 수치가 영풍이란 몰환경기업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드러내준다.


2014년 이전에는 도대체 영풍이 어떻게 이 산하를 위험천만한 중금속 등으로 오염시켜왔을지 생각하면 치가 떨릴 일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이제 영풍 스스로 절대 해결할 수가 없다. 무방류시스템 도입이라는 알량한 미봉책으로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니다. 영풍제련소 자체가 거대한 오염덩어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사태 해결에 이제 국가가 나서야 한다. 한 기업의 탐욕에 그곳의 노동자와 주민들이 소리없이 죽어가고 있다. 우리 산하와 뭇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들의 안전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들의 생계대책을 아우르는 현실적 대책 또한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이 과정에는 진실을 목격하고 있는 노동자와 주민들의 용기도 필요하다. 공장 노동자들과 석포면민들의 양심적인 고백이 터져 나오길 우리는 희망한다.


재계서열 26위라는 영풍의 오늘날은 1300만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과 청정봉화 땅을 오염시키고 얻은 결과에 다름 아니다. 연매출 1조4천억원이라는 이 천문학적인 돈은 낙동강과 청정봉화 땅의 희생을 바탕으로 얻은 결과이다. 이들은 오늘도 자신들의 막대한 치부를 위해 낙동강과 청정봉화 땅을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시켜가고 있다.


이제 이 탐욕의 고리를 끊을 때다 됐다. 국가가 나서고, 노동자와 주민이 나서서 이 탐욕의 역사를 끝장내야 한다.

이것은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 1300만 영남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우리들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이것은 또한 소리없이 죽어갔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 말못할 뭇생명들에게도 우리 인간이 해야 할 마땅한 도리다.


국가의 결단과 노동자와 주민들의 용기를 다시 한번 촉구해본다.

영풍은 1300만 영남인께 사죄하고, 우리 식수원 낙동강에서 즉각 떠나라!!


이에 우리는 추가 기자회견을 예고한다. 오는 8월 14일 우리는 경북도청에서 이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바탕으로 영풍의 만행을 규탄하고, 지난 613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약속한 영풍제련소 폐쇄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제 이 만연한 탐욕과 부폐의 고리를 끊을 때다.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선 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



2018.8.10.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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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영풍제련소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 정수근 010-2802-0776

‘영풍제련소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 임덕자 010-6654-9963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 맹지연 국장 010-557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