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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


취수구까지 녹조라떼, 녹조대란 우려된다

물고기, 자라, 새까지 죽어나는 낙동강, 너무 위험하다


 

낙동강 녹조가 심각하다. 지난 5월 말 이른바 녹조라떼 현상이 첫 발생한 이례로 낙동강 녹조 현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강물의 색깔 자체가 진한 녹색으로 변하면서 이곳이 도대체 강인지 의심케 한다.

 

가까이 내려가보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강 표면에 걸쭉한 페인트가 뿌려진 듯한 모습에 악취까지 풍기고 있고, 주변에 물고기 사체는 흔하게 목격되고, 심지어 자라나 새까지 죽어 있는 모습도 목격된다. 맹독성 조류에 의한 감염사를 의심할 수 있는 모습으로, 우려하던 것들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어 여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실지로 외국에선 독성 조류에 의한 물고기와 가축 심지어 사람까지 죽은 사례가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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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들의 식수 공급처인 매곡취수장 취수구까지 창궐한 녹조. 6월 27일 촬영 


더 심각해 보이는 것은 녹조라떼 현상이 낙동강 취수장의 취수정에서까지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곳 매곡취수장은 낙동강물을 취수하는 곳으로 이곳에까지 녹조라떼 현상이 발견된다는 것은 수돗물 안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낙동강은 다른 무엇보다도 천만이 넘는 경상도민의 식수원이다. 식수원 낙동강에 맹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남조류가 창궐하고 있고, 취수정에서까지 창궐한다는 것은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삼고 있는 이들을 불안에 떨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이것은 환경부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조류 조사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낙동강 녹조 문제에서 심각한 것은 독성 남조류의 개체수인데, 그것이 지금 조류경보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증식되고 있다.


 

낙동강 수질 현황0616.jpg

조류경보는 클로로필-a 농도(기준치 ㎥당 25㎎ 이상)와 유해남조류 세포 수(기준치 ㎖당 5000개 이상)가 

동시에 2회 연속으로 기준치를 넘었을 때 발령된다



특히 대구와 고령의 취수장이 밀집해 있는 강정고령보의 독성 남조류의 개체수는 지난 16일 이미 현재 조류경보 기준치의 9배를 넘어서고 있다. 이런 사실은 상류 상주보, 낙단보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보에서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독성 조류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것이고, 그로 인해 어떤 심각한 재앙이 닥칠지 모른다. 


이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설상가상 이런 녹조라떼 강물에서 낚시하는 사람들과 수상레저업체까지 생겨나 모터보트를 타는 사람들까지 실로 위험천만한 풍경들마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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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가 창궐한 강에서의 낚시하는 이들이 많다. 6월 27일 촬영.



이런 심각한 문제의 원인은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3년 연속 창궐하는 녹조라떼는 3년 전 담수를 시작한 4대강 보의 역사와 정확히 일치한다. 보로 인한 강물의 정체, 그것이 근본원인인 것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사실을 4대강 보는 명백히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4대강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맹독성 조류의 창궐을 막을 수 있는 해답은 하나뿐이다. 강을 흐르게 하는 것. 4대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거나 아니면 쓸모없는 4대강 보를 해체해 강을 흐르게 하는 것뿐이다. 그 길 말고는 매년 심각해지는 낙동강의 녹조 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그러니 하루 빨리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140601 강정고령보 아래 화원유원지 낙동강변에 자라가 죽어있다.JPG

녹조 창궐하고 있는 낙동강에서 죽은 자라


강정고령보 고정보 아래 죽은 물고기가 떠 있다.JPG

낙동강에서 흔하게 목격되는 물고기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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