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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일


성명서 (총 2매)


‘4대강 벌레’, 다시 출몰하다

돌아온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4대강 보의 수문을 열어라!!


4대강 보 준공 4년차인 올해도 역시 강물의 흐름이 없는 정체수역과 수질오염의 지표종인 큰빗이끼벌레가 낙동강에서 다시 출몰했다. 낙동강 어부의 그물에 걸린 것과 바닥의 돌이나 수초에 부착된 것까지 확인한 것으로 강 속에는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보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빗이끼벌레라는 이 ‘4대강 벌레’의 대량 증식에 따른 강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낙동강에서는 이 ‘4대강 벌레’가 지난해 7월 초에 첫 발견되었지만 올해는 6월 초에 무려 한 달이나 더 빨리 출몰한 것이라 강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이 대량 출몰하는 환경이란 것은 강물의 부영양화 -> 조류의 대량 번성과 같은 수환경이 되었다는 것이고, 이들의 대량 증식은 결과적으로 물고기의 산란과 서식을 방해하는 생태적인 문제까지 야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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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일 낙동강에서 첫 발견된 '4대강 벌레'인 큰빗이끼벌레


실지로 현장에서 확인한바 녹조류의 일종인 부착조류가 강바닥에 다량 달라붙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현장에서는 비교적 더러운 물에서 잘 죽지 않는다는 붕어 사체가 다섯 마리나 발견되었다. 그리고 낙동강 어부의 증언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물고기도 더 안 잡힐뿐더러, 치어는 거의 안 잡힌다. 그래서 물고기들의 씨가 마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한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대로 두고 보기만 할 것인가. 4년째 같은 문제가 도래되고 있는데 두고 본다는 것은 수자원공사와 국토부의 직무유기다. 이것은 4대강 보 담수 이후에 나타나는 명확한 현상이다. 보로 막힌 강의 생태적 변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보의 수문을 개방해서 강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 그래야 강이 살고, 물고기가 살고, 우리 인간이 산다.



이대로 가다가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강의 생태계가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 대책의 시작은 4대강 보의 수문 개방이다. 더 늦기 전에 4대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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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어부의 그물에 걸린 '4대강 벌레'



2015년 6월 2일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010-2802-0776, apsan@kfe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