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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3

보도자료 (2)

 


얼마나 더 죽이려 하는가, 밀양 송전탑 공사 즉각 멈춰라!

 

유한숙 어르신의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강행중인 송전탑 공사

밀양주민들, 수시로 뜨는 헬기 소리에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얼마나 죽여야 중단할 것인가, 정부는 송전탑 공사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


지난 6일 송전탑 공사 때문에 음독자결한 유한숙(72) 어르신의 죽음 후에도 한전은 송전탑 공사를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있다. 이로 인해 밀양주민들은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 제2, 3의 이치우, 유한숙이 나올 것만 같아 걱정이다.

 

유한숙 어르신의 죽음은 송전탑 공사 때문이란 것은 상식을 가진 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송전탑 때문에 농약을 마셨다는 고인의 진술도 이미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집안문제로 자살한 것일 뿐 송전탑 공사와는 무관하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고인을 추모할 분향소조차 설치 못하게 만드는 이 나라 경찰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공권력이란 말인가?

 

설상가상 이런 상황에서 한전은 계속해서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어, 이로 인한 주민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는 대단하다. 공사현장은 대부분 경찰병력이 막아 선 채 그 안에서 한전 인부들이 공사를 계속해서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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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안마을 장외순(80) 할머니가 공사헬기가 뜨자 "저놈의 소리에 치가 떨린다"며 막대기를 불끈 쥐고 일어선다



한전이 버젓이 공사를 강행하지만 경찰병력에 의해 차단당한 채 접근조차 할 수 없어 그 현장으로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주민들의 심정이 오죽할 것인가? 그런데 더 심각한 스트레스는 헬기 소음이다.

 

산외면 희곡리 골안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 저 놈의 헬기 소리를 들으면 심장이 벌럭벌럭한다. 분노로 몸서리를 치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된다하신다.

 

실지로 5분 간격으로 공사자재를 나르러 뜨는 헬기 소리는 골안마을을 쩌렁쩌렁 울려, 일상생활조차 힘겨운 상황이었으니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인 것이다. 이러니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의 주장처럼 도대체 얼마나 더 죽어야 공사를 멈추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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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골안마을은 여전히 전쟁이다. 경찰과의 충돌이 수시로 일어난다



밀양 주민들을 더 이상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당장 공사를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 즉시 사회공론화기구를 꾸려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른 비극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한전과 정부가 져야 할 것이다. 한전과 정부는 즉시 송전탑 공사를 멈춰라!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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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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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밀양 송전탑 공사, 즉각 멈춰라!.hwp

 

  1. [2014/02/19] 밀양 골안마을의 일상 by 대구환경운동연합 (1385)